그래픽/김수정 기자
그래픽/김수정 기자

'경제로 보는 오늘'은 과거 오늘 일어난 경제 사건을 중심으로 풀어 드리는 뉴스입니다.


1998년 오늘(5월 7일). IMF가 대한민국을 덮친 후 국민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

이날 정부는 "전국 16개 광역 지역 중 부산 지역 주민들이 가장 큰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경제고통지수를 발표한 것인데 당시 부산은 가장 높은 5.0의 경제고통지수를 나타냈다.

경제고통지수는 한 지역 주민들이 특정시점의 경제상황에서 느끼는 고통의 정도를 측정한 것으로 물가상승률, 어음부도율, 실업률, 생산 활동 동향을 나타내는 산업생산증가율 등의 4가지의 지표로 산출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지역 주민들의 고통지수가 높음을 뜻한다.

부산에 이어 인천, 울산 등이 뒤를 이었고 서울도 이전의 -1.7에서 0.1로 상승하며 경제적 고통지수가 높아졌음을 나타냈다. 전국 중 가장 낮은 경제고통지수는 제주가 -4.3 이었다.

당시 부산의 경우 실업률과 어음부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은 산업생산증가율의 위축으로 실업률이 높아 이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또한 인천은 남동공단의 연쇄부도, 울산은 자동차 공장들의 부진을 이유로 지역주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제주도는 IMF이후 활기를 되찾았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 확산이 추진되며 관광산업이 다시 힘을 냈기 때문이다.

전국이 IMF 타격을 직접적으로 겪으며 기업들이 몰려있던 대도시의 경우 대규모 실업과 기업 도산 등으로 경제적 고통이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었다.

현재의 제주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속에서도 세게적으로 손꼽히는 여행지다. 그 때도 지금도 여전히 청정지역인 제주도. 우리가 직접 지켜야 할 유산이 아닐까.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