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시장 복설(復設)을 알리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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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시장 복설(復設)을 알리는 광고
  • 전석우
  • 승인 2020.11.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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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소장자 = 박기영 미래농정과장
<廣告> 세로 22.1cm, 가로 26.7cm 자료 = 박기영 미래농정과장 소장

“울진군내 제일 중요지가 된 죽변항의 시장이 다시 설시(設始)되었다네. 여보 동무님들, 자 이웃사람 죽변장 보러 갑시다. 어서가자 어서가세 바삐 갑시자고 상응상호(相應相呼)하시어 영구광림(永久光臨)하여 주길 천만행심(千萬幸甚)이라.”

광고는 기업이 물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유용하다. 이런 의미와 함께 광고는 그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에 비유되기도 한다.

소개하는 자료는 일제 강점기인 1924년(대정 13년) 5월 5일(음력 4월 2일), 죽변시장 복설(復設, 없앴던 것을 도로 설치함)을 알리는 광고다. 이를 통해 죽변시장이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전통시장임을 알 수 있다.

광고 내용을 보면, 죽변시장은 일제 강점기인 1924년 복설(復設, 없앴던 것을 도로 설치함)되었으며 매월 음력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 장을 연다고 되어 있다.

또 죽변리는 울진군 안에서도 중요한 항구일 뿐만 아니라 경북도 제2의 중요한 항구임에도 불구하고 상품을 취급하는 시장이 없다는 것은 울진군 발전상의 큰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며 죽변시장 복설의 당위성을 거론했다.

이와 함께 죽변리의 소산물(魚藿·어곽; 물고기와 미역)은 염가로 공급할 터이고 기타 물품도 다른 시장보다 염가로 방매한다며, 또 다른 시장에서 20전(錢) 어물을 살 수 있는 것을 죽변시장에서 10전이나 15전으로 어물을 사면 ‘다른 시장보다 20전 이상 어물가치가 남는다’ 등 저렴한 가격임을 내세웠다.

아울러 당분간 시장세를 징수하지 않는 것은 물론, 죽변시장을 애용하면 자기의 이익뿐만 아니라 울진군의 요지인 죽변항의 발전 등 면(面) 당국을 위할 수 있다며 애향심을 겨냥했다. 또, 이 광고의 주체가 당시 울진면장(장인환)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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