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남승렬 기자 = 대구에서 올들어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노래방과 유흥주점이 감염고리가 돼 추석 연휴 동안 이 시설 등을 이용한 특정 국가 출신 외국인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하루 새 1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 128명은 지난해 2~3월 1차 유행이 지난 후 최다 기록이던 지난 8월 4일 121명을 넘어선 것으로, 4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지역감염 신규 확진자 128명이 추가돼 이날 0시 기준 누적 인원이 1만4815명으로 집계됐다.
서구 비산동 노래방과 달성군 논공읍 유흥주점에서 55명이 확진됐다.
이들 업소 2곳은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노래방 종업원 2명이 확진된 후 이 업소 손님들이 방문한 달성군의 단란주점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업소 2곳에서 나온 감염자는 20일 2명, 21일 3명, 22일 17명, 23일 55명 등 현재까지 77명으로 파악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밀집·밀접·밀폐의 3밀 환경으로 인해 대규모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CCTV 등을 통해 종사자와 이용자가 방역수칙을 어겼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서구의 S사우나와 관련해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서구의 B사우나시설과 관련해 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대구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24일부터 30일까지 동일 행정동에 있는 목욕탕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19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12명은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8일 71명, 19일 47명, 20일 35명, 21일 46명, 22일 41명, 23일 53명, 24일 128명으로 최근 1주일간 421명, 하루 평균 60.1명꼴로 발생했다.
한편 확진자 중 2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가 236명(질병청 기준 242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