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쉐보레 트래버스가 8월 판매에서 포드 익스플로러를 제치고 두 달 연속 수입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위 자리를 기록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쉐보레 트래버스는 8월 한달간 252대를 판매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251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익스플로러는 오랜 기간 수입 대형 SUV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해왔다. 트레버스와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수입 대형 SUV 판매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트래버스는 전장이 5200㎜로 동급 대형 SUV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익스플로러(5050㎜)보다 150㎜ 더 길다. 30㎜ 차이로도 차급이 달라지기 때문에 동일 세그먼트라고 해도 두 모델의 크기 차이는 생각보다 큰 펀이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도 트래버스가 3073㎜로, 익스플로러(3025㎜) 대비 48㎜ 더 길다. 이로 인해 3열 시트 레그룸도 넉넉하다. 트래버스의 3열 레그룸은 850㎜를 확보해 자리에 상관없이 모든 승객에게 편안한 좌석을 제공한다. 익스플로러와 비교하면 30㎜ 이상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많은 SUV가 기본 적재용량이 적어 승객이 모두 탑승했을 시 많은 짐을 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트래버스는 기본 적재공간도 넉넉해 걱정이 없다. 1열 시트 뒤로 모든 시트를 접은 최대 적재용량도 마찬가지다.
트레버스의 트렁크 적재량은 651L다. 3열을 접었을 경우 1636L, 2열과 3열을 모두 폴딩할 경우 적재량이 최대 2780L까지 늘어난다.
가격도 트레버스의 장점이다. 개소세 인하를 적용한 트래버스의 기본 가격은 4520만원이다. 익스플로러(6020만원)보다 1500만원 저렴하다. 북미시장에서는 트래버스와 익스플로러가 가격이 비슷한 동급 모델이지만 국내시장에서는 트래버스가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됐다.
서비스센터도 유리하다. 트래버스는 수입차이지만 국내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사용할 수 있다. 400개 이상의 쉐보레 서비스센터는 전국에 골고루 분포돼 있어 지역에 관계 없이 편리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쉐보레는 프로모션을 통해 트래버스의 인기 모멘텀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8월 한 달간 트래버스 구매 고객에게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할부와 현금 지원이 결합된 콤보 할부 선택 시 250만원의 현금이 지원된다.
트래버스와 익스플로러의 하반기 수입 대형 SUV 판매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여름 휴가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7월부터 판매량을 부쩍 늘린 트래버스가 수입 대형SUV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