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취한 해외파-뛰고 싶은 K리거…벤투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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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취한 해외파-뛰고 싶은 K리거…벤투의 선택은?
  • 뉴스팍
  • 승인 2021.09.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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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벤투 대한민국 감독이 후반전 답답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벤투호는 지난 2일 유럽파가 대부분 출전한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기 내내 분위기를 압도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이라크 진영에서 보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무득점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이틀 전 귀국한 유럽파 선수들이 오랜 비행 이후 시차 적응이 100% 되지 않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반드시 잡아야 할 레바논과의 2차전은 최선의 선수 구성으로 나서야 한다. 유럽파들이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라크전에 결장한 선수 중에는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들도 많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이라크전에서 승리을 놓치면서 레바논전 승리가 더 절실해졌다. 대표팀은 이번 2연전 이후 10월부터는 계속 홈과 원정을 오가야 해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다. 특히 내년 1월말과 2월초에는 늘 어려움을 겪었던 중동 2연전이 예정돼 있어 홈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이라크전에 선발 출전했던 몇몇 선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공격진의 활약이 아쉬웠다. 황의조(보르도)는 90분 동안 제대로 공을 터치한 적이 몇 번 없었고, 이재성(마인츠)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토트넘) 역시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고 황인범(루빈 카잔)의 발 끝도 날카롭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라크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레바논전 베스트11에 대해 "경기 분석을 해본 뒤 그에 따라 어떤 전략을 가져갈지 정하겠다"며 어느 정도 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레바논을 상대로 무엇보다 득점이 중요한 만큼 공격을 이끄는 미드필드 중심으로 일부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남태희(알두하일)가 이라크전 이후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것도 고려할 점이다.

이라크전에서는 황의조가 원톱에 섰고, 이재성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송민규(포항)가 좌우에 섰다. 황인범과 손준호(산둥루넝)는 3선에 자리했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대한민국 황인범이 후반 이라크 선수의 드리블을 커트하기 위해 태클을 하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벤투 감독은 후반 경기가 풀리지 않자 이들 중 손흥민과 황인범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했다. 남태희, 황희찬(울버햄튼), 권창훈(수원)이 차례로 들어왔는데 결과는 변함 없었다.

이라크전 이후 적절히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회복한 손흥민과 황의조의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볼 때 2선의 이재성이나 송민규 대신 황희찬이 먼저 기용될 수도 있다.

이라크전에서 후반 12분 송민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제한된 시간 속에서도 몇 차례 슈팅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황희찬이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해 자신감에 차 있는 것도 기대할 만한 요소다.

이라크전에 아예 나서지 못했던 선수로 눈을 돌리면 K리거 이동경(울산)의 몸이 근질근질한 상태다.

이동경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전후로 최상의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올림픽에서 2골을 넣은 이동경은 이후 K리그에서 8월에만 3골을 뽑아내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비슷한 포지션의 이재성과 권창훈이 최근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이동경이 벤투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지 관심사다.

한편 수비 라인에서는 김민재(페네르바체)-김영권(감바오사카)으로 구축된 견고한 센터백 라인 외에 측면 수비수의 변화 가능성도 있다.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활발한 측면 공격이 전개돼야 하는데 이라크전에 나선 홍철(울산)-김문환(LAFC)이 번뜩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벤치에는 'K리그의 수준급 풀백' 이용(전북)과 이기제(수원), 강상우(포항)가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강상우는 양측면 풀백과 윙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이기제는 왼발 킥이 탁월하다. 이용 역시 측면 크로스가 좋고 무엇보다 경기 운영면에서 다른 선수에게 뒤지지 않는다.

다만 선수 기용에 있어서 보수적인 벤투 감독의 성향상 레바논전에서도 이라크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수 구성을 선보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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