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지난 17일 밤 화재가 발생한 강원 원주시 지정면 타이어 정비공장 진화작업이 18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의 주불 진화에도 무너진 건물 내 인화성물질로 인해 더딘 진화속도를 나타내면서 하루가 지난 18일 오후 현재까지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18일 오후 6시 이전 잔불 정리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 화재는 지난 17일 오후 8시23분쯤 원주시 지정면 보통리의 한 트럭‧버스 타이어 정비공장에서 발생했다.
화재는 약 18시간이 흐른 18일 오후 2시 20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진화율은 90%를 넘어섰으나, 완벽한 진화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18일 오전 1시 8분쯤 이 화재의 큰불을 잡았다.

하지만 타이어와 인화성물질에 붙은 잔불 정리가 쉽게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잔화작업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지난 밤 사이 소방당국은 이 화재현장에 굴착기까지 동원해 화재현장 건물 외벽을 부수고, 인화성 제품에 붙은 잔불을 정리하는데 나섰다.
그러나 불에 탄 현장 건물 3동 중 2층으로 구성된 1동이 무너져 내리면서 여전히 잔불이 잡히지 않고 있다.
쓰러진 1층과 2층 사이에 인화성 제품들이 낀 채로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이 수시로 진화장비를 보충하면서 쓰러진 건물 속 잔화 정리에 애를 먹고 있다.

현장 소방대원들은 이 화재 현장의 잔불 정리가 이날 오후 6시 전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화재로 인해 다친 사람 등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건물 3동이 불에 탄 것과 함께 주변 밭 일부 작물이 소실되는 등의 재산피해는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밖에 이 화재로 지난 17일 밤 KTX 강릉선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화재 장소의 가연성 물질로 인해 유독가스가 발생하면서 인근의 서원주와 만종 구간의 철로 운행이 중단됐다. 당시 7대의 열차가 멈췄으며 해당 열차에 탑승한 승객 수는 61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노선의 열차는 18일 오전 6시 30분쯤 다시 운행이 재개됐으며, 낮 시간대에도 현장 잔불로 인한 연기를 뚫고 주변을 지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 진화를 위해 경기와 충북 등 인근 지역의 소방력의 지원을 받았으며, 총 300명의 인력을 동원해 불길 잡기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 발생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장 소방 관계자는 “주요 불길은 모두 상태지만,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인화성물질들이 계속 타면서 연기가 멈추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문막 등 인근 소방차들이 수시로 오가면서 진화장비를 보충하고 있고, 오후 6시 전 잔화작업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