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벚꽃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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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꽃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 이수호
  • 승인 2015.04.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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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의 우리교회 이야기(3-23)

우리교회 숲속 예배처소
포천 일동 수양관 숲속작은집
강대상 뒤 통유리 너머로 산벚꽃 꽃잎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 섬진강이 흐르는 임실 덕치 구담마을 인근 산에는 산벚꽃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있다 ⓒ 2015 류기석

꽃보다 아름답다는 신록이 나무마다 조금씩 다른 빛깔로 수놓은 듯
온 산은 연두에서 초록까지 아름답게 4월의 마지막 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다
거기다가 산벚나무 까치복숭 조팝나무 등 이른 봄꽃이 마지막 꽃잎을 날리고 있어
산은 온통 봄의 잔치 속에 들썩이고 있었고
시원한 바람이 선뜻선뜻 불 때마다 나뭇잎들은 손을 흔들고
꽃잎은 환호하며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우리는 목청껏 찬송가를 불렀지만
우리의 소리는 그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에 비해 너무나 보잘것없고 초라했다
어느덧 우리는 뾰족뾰족 솟아나는 새움이 되었고 반짝이는 연두의 맑은 잎이 되었고
바람에 날리는 연분홍 꽃잎이 되어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같은 생명체
모양이며 색깔이 모두 조금씩 달라서 더욱 아름다운 어울림
그 어울림으로 수많은 각자이면서 하나의 전체가 된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
피조물이며 창조자인 일부이며 전부인 스스로를 깨닫는 순간의 감격
내 모든 핏줄이 산벚꽃나무의 물관부가 되는 듯한 놀라운 일체감
기도며 설교는 오히려 햇살이며 바람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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