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전율'의 1박2일
상태바
'감동과 전율'의 1박2일
  • 류기석
  • 승인 2015.04.14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마갈노 필진 축제모임, 창녕우포 늪에서 열려

햇살 가득한 봄 향기 속에서 생태축제로 함께 했던 인터넷신문 새마갈노 ‘필진모임’ 잘 끝마쳤습니다. 세월호의 애잔함을 뒤로하고 함께 참여하여 주신분이나 멀리서나마 마음모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4월10일 ~ 11일까지 경남 창녕, 공룡이 살았던 1억 4000만 년 전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고 주변 지반이 가라앉으며 강물이 흘러들어 생성된 우포 늪에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인터넷신문 새마갈노(www.eswn.kr)'의 '생태와 공동체 그리고 영성의 조화로운 삶을 구체적으로 담을 수 있는 명확한 정체성과 지속성 등 방향을 밤새 논하고 경청하면서 1박2일 감동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편집자의 말]

   


   

첫날 늦은 오후부터 새마갈노 필진들이 60여만평에 달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 습지로 손꼽히는 '살아있는 생태계 박물관' 우포 늪을 찾았다. 때마침 일찍 내려오신 전태일재단 제10대 이사장에 선임된 이수호(전 신일중고교 교사)님과 우포늪 지키미(우포 모니터링, 서식지보전.복원, 종복원운동가)와 따오기자연학교 등을 맡아 운영하시는 이인식님을 우포 늪 생태관 입구에서 조우하게 되었다.

이수호님은 바쁘신 와중에도 새마갈노 필진들과 함께 자연이 자연답게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소중한 시간 내어준 것, 창녕 우포 늪의 해넘이 풍경은 연두빛 버들 강아지를 천연 껌 삼아 입 안에 넣고 걷던 늪의 입구 가장자리 길에서 시작되었다.

   

   

우포에 서서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무렵, 아름다운 사람들과 지내온 세월이 추월로 얼룩진 작금의 심란한 세상은 잠시 내려놓고 열심히 형형색색 풍경들을 사진 속에 담았다.  곧이어 서울에서 도착한 조헌정 대표와 양재성 발행인, 정필교 예수살기 서울총무를 만나 또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걸을 때 아늑한 어머니의 품 속 같은 우포 늪의 붉은 빛 기운이 가슴 속을 뭉클하게 했다.  

동남서북에서 모인 필진들이 우포의 매력에 푹 빠져 갈 쯔음, 저녁식사를 위하여 자리를 유어면 부곡리 '토종돼지 소풍가는 날'이라는 식당을 찾기전 그 옆에 오래된 유어막걸리 고택에 들렀다. 주인장은 올해 나이 86세로 경북대 농대 양조학과 1회 졸업생, 막걸리 공장안으로 안내되어 들어서니 커다란 오지항아리 속 막걸리 특유의 숙성 향이 진동했다. 요즘 모든 막걸리가 그렇듯이 이곳의 막걸리도 아스파탐이라는 첨가물을 쓰고 있어 솔직히 실망했다. 그러나 별도로 준비한 맑은 술 재주는 그런대로 맛이 좋았다. 이후 식당으로 이동한 필진들은 이인식님께서 준비한 저녁만찬으로 회포를 풀었다. 

   

   

식사이후 마을창고를 개조하여 자연도서관 및 복합문화공간을 구상중인 이인식님의 임시 숙소에서 필진뿐만 아니라 이웃교회에서 목회를 하시는 정석중님과 우포 생태교육원에 교사 오광석님이 자리를 함께 해 주어 분위기는 한 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자기소개에 이어 새마갈노의 당면 현안논의, 각자의 삶과 꿈 순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논의 된 사항으로는 새마갈노만의 정체성 찾고, 생태와 공동체, 영성에 대한 구체화, 우리만의 차별화된 색감을 만들어 매체에 대한 힘을 확고히 하자는 의견에서부터 지속성에 무게를 두고 행동 이전의 새로운 차원의 문화운동으로 접근하자 했다.

이어 현 편집인 1인 자원체제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취재와 편집으로 다양한 현장의 소리를 담고, 정리되지 않은 글에 대한 바로잡음, 자원봉사나 학생이라도 좋으니 각 분야에서 객원기자로 수고해 주실 2~3명의 소중한 인적자원을 발굴, 언론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회비마련(1년 단위 1만원으로부터 10만원까지 한번에 누구나 한번에 참여할 수 있도록)구조와 다각적인 참여나 홍보방안을 논의했다.

이 밖에 깊이 있는 신문이나 각종사이트(인터넷 신문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언론의 대안을 마련해 가자는 의견을 나눴고, 공석중인 대표에는 김태주 동국대 명예교수를 추대했다.

   

   

다음날 새벽6시, 물안개가 피는 일출 전후를 맞추어 모든 필진분들과 우포 늪 산책 길에 올랐다. 우포 늪에는 환경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가시연꽃 등 340여 종의 식물과 62종의 조류, 28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어 1997년 생태계보전지역 가운데 생태계특별보호구역으로 1998년 3월 2일 람사르 협약에 의한 국제보호습지로 지정, 환경을 보호하는 원칙과 기준, 합의 절차가 그나마 잘 적용되는 곳이라 생태성은 건강하다.

전날은 해지는 노울 속에서 깊은 감동에 빠졌었는데 이른 새벽, 여명과 함께 물안개의 몽환적 전율은 또다른 멋의 풍경을 선사했다. 물안개 속 연두색의 나무들과 늪의 물풀, 철새, 주민들이 이용하는 작은 낚시배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었다.

   

   

   

더 놀라운 것은 우포 늪 깊숙한 곳에 또 하나의 작은 늪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곳은 태고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늪의 비밀정원, 장관이다. 원초적인 생태계 보고 속에서 고요히 앉아 평화롭게 느림을 체험하니 눈과 귀 그리고 영혼까지 힐링이 된다.

원시적인 먹이 사슬과 생명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우포늪을 빠져나오는 길목에서 붕어와 잉어들이 산란기를 맞아 벌이는 진통과 희열 그리고 격한 물소리에 생명의 역동성이 느껴지는 셀렘 그 이상의 뭔가가 있음을 느꼈다. 이 모든 감동과 감격은 우포늪의 모든 생태를 관찰하고 기록하며 보존에 앞장 서는 새마갈노 이인식 필진님의 헌신과 인내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창녕 우포늪 지키미(서식지보전.복원, 종복원운동가) 이인식님은 2010년부터 우포늪에 거주하며 우포자연학교와 우포 모니터링을 하면서 따오기복원을 위한 서식처 마련에 관심과 연구를 꾸준히 하고 계신다.

그는 일제시대 농경지로 변한 늪을 예전처럼 되살리려는 일과 따오기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이 우포늪에서 평화로이 살아가는 곳을 꿈구신다. 더우기 자연 도서관을 만들어 우포를 찾는 많은 아이들과 사람들에게 우포가 오래도록 생태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알려 나아가는 꿈에 오늘도 정신이 없다.

   

   

새마갈노는 생태성과 공동체성 그리고 영성을 지향하는 언론으로서 앞으로 생태적 감수성을 몸에 익히도록 하기 위한 정보와 체험 등에 필요한 기사를 발굴하고, 이런 마음을 잃지 않는 삶을 살아 가도록 도울 것이다.

이후 일정은 저수지가 마을 중앙에 자리한 정석중님의 주민교회에 잠시 들러 차를 마시고, 이웃들의 다양한 삶터 풍광을 하나하나 마음 속에 담고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축제로 치러진 새마갈노 필진모임, 창녕우포 늪 하루 풍경을 담다 !

우포 늪은 저수지나 호수도 아닌 그렇다고 바다나 강물은 더더욱 아닌 곳으로 사람들에게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본래의 늪이란 수많은 동식물을 품고 번성하여 수많은 생명들을 낳고 키우는 살아있는 땅임을 우포 늪이 증명했습니다. 

태고적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우포늪은 인간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연적으로 뛰어난 경관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우리들 주변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음을 직접 느끼고 왔습니다. 특히, 해 돋이와 해넘이 무렵 시시각각 변하는 우포늪의 아름다운 빛깔은 그 자체로 감동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축제로 치러진 새마갈노 필진모임 하루 풍경입니다. 행복하게 감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