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우리교회, 예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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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우리교회, 예배였다
  • 이수호
  • 승인 2015.04.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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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3-21, 3박4일의 예배

지난 주말은 풍성했다
금요일은 생태와 공동체 그리고 영성을 지향하는 인터넷매체 새마갈노에
글을 자주 올리는 친구들과 함께 창녕 우포늪을 찾았다
우리나라 최대의 습지생태보존지역
그곳을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곳이다
새들과 짐승들과 온갖 벌레들 물속 물 밖의 풀과 나무들
왜가리처럼 혼자 왜가리가 되어 그곳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인식 선생을 만나보게 되어 기쁨이 배나 컸다
토요일은 조계사에 갔다
화쟁위원회에서 주선한 우리나라 좌우파의 대화모임인
진실과 화해를 위한 사회적대화에 참여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는데
얘기를 나누며 시각 차이가 점점 좁혀지는 것을 느꼈다
세월호도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진실도 인양될 것 같았다
일요일은 교회를 빼먹고
불교 쪽 인드라망공동체의 법회에 참석했다
살아가는 얘기를 해 달래서 갔는데
우리교회 얘기를 했더니 모두 좋아했다
월요일은 예수살기 식구들과 함께 팽목항을 다녀왔다
오가는 길도 멀고 날도 궂었지만 피곤하지 않았다
등대가 있는 방파제에서 맹골수로를 바라본 순간
바닷물 속에 아직도 아홉이나 갇혀 있는 세월호가
너무 선명히 보이는 것 같아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 뒤로 다시는 바다를 바라볼 수 없었다
생각해 보니 하루하루가 주일이요 그 모든 곳이 교회 같았다
모두가 우리교회였고 모두가 예배였다
함께한 모든 교인들께 고마울 뿐이다

   
글쓴이 이수호님은 현재 한국갈등해결센터 상임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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