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년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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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년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났는데
  • 하승수
  • 승인 2015.02.1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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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수의 꿈꾸는 삶, 64호를 공유합니다

새해가 된 지도 벌써 1달이 넘게 지났습니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아이슬란드에서는 빙하가 녹는 바람에 지반이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단지 땅이 높아지는 것만이 아니라, 화산활동이 활발해져서 화산폭발이 우려된다고 합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이 내려져야 하는 한 해 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기후변화가 자연현상일 수 있다는 식의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프레시안>에 관련된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너무 안일한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후변화와 한국재벌, 미국 공화당의 억지>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3622

반면에 기후변화를 핑계삼아 원전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원전과 온실가스 배출은 쌍둥이같은 존재입니다.
전력소비가 늘어나도록 유도하고 기존의 산업구조를 유지하는 이상, 원전도 늘어나고
온실가스 배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을 강조한 제 책, <착한 전기는 가능하다>는 라디오 인터뷰 요청도 들어오고,
몇군데 언론에 소개가 되기도 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한 분이 쓴 서평이 재미있어서 아래에 붙여 봅니다.

<당신은 지금 '나쁜 전기'를 쓰고 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76078

올해는 기후변화나 원전 정책 관련해서 중요한 한 해입니다.
특히 정부는 상반기에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 계획에서
노후원전 폐쇄, 신규원전 건설 등이 다뤄질 예정입니다.
최근 대기업들이 많이 지으려 하는 석탄화력발전소(민자발전소)도 이 계획에서
다뤄집니다. 그래서 올 한해 녹색당은 탈원전과 전력정책의 전환을 위해 대중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벌일 예정입니다.

돌아보면, 어느덧 제가 녹색당 일을 한 지도 3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2011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했으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지금 한국에 존재하는 '어느 정도 꼴을 갖춘' 정당 중에서는 '녹색당'이라는 이름이 가장 오래 되었다는 것입니다.

녹색당이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한 것이 2011년 10월 31일인데요. 그 이후에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노동당같은 정당들은 이름을 바꿔서 지금의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 정치의 문제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색당은 이름을 바꾸지 않을 정당입니다. 다른 나라의 녹색당들도 아무리 힘들 때에도 이름을 바꾸거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자료를 찾다보니, 캐나다 녹색당은 1983년 창당을 했는데, 21년 동안 고생고생해서 2004년에 최초로 1%를 넘는 지지율(4.3%)을 받았습니다.

캐나다의 선거제도는 비례대표가 없고 100% 지역구 소선거구제이기 때문에 이렇게 힘들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캐나다 녹색당은 그 어려운 세월을 꿋꿋하게 버텼고, 지금은 원내 정당이 되었습니다. 캐나다 뿐만 아니라, 이런 식의 과정을 밟은 녹색당들이 많습니다.

요즘 '진보재편', '야권재편'같은 이름으로 여러 움직임들이 있는데, 녹색당은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길을 갈 것입니다. 그것이 녹색당이라는 정당을 창당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말로만 백년정당이 아니라, 실제로 100년 정도는 바라보면서 정치를 하겠다는 정당이 하나쯤은 필요합니다. 아니 최소한 2,30년 후라도 바라보면서 정치를 하는 정당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여러 위기들은 그런 정치가 실종된 탓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최근에 슈마허의 책을 읽고 있는데, 아래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들 되시길 바라면서, 또 이렇게 소식전하겠습니다.

“한 온스의 실천이 한 톤의 이론만큼 가치있다(E.F. 슈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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