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3-4 , 도도새의 멸종
지난 주 금요일 19일은
통합진보당의 사형선고가 내려진 날
그날은 대림절 20일
기장총회 교육원에서 발행한 묵상집에는
‘날지 못하는 날개’라는 제목의
도도새 얘기가 실려 있었다

인도양의 외딴섬 모리셔스에 살다가
공식적으로 1681년에 멸종한
몸무게가 25kg이나 나가는 큰 새 도도
이 새들은 15세기 경
인간이 이 섬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무엇이 문제인지도 몰랐다
흥청망청 욕심만 부리고 편하게 살면서
언제부턴가 나는 방법도 잊어버리고
펭귄처럼 헤엄치는 재주도 못 배운 채
서로 갈라져 자기들끼리 욕하며 싸우다가
총칼 든 표류한 포르투갈 선원 몇 명에게
바보 멍청이란 뜻의 도도라 불리면서
맞서 싸우지도 피하지도 못하고
무자비한 사냥감이 되었다
그래서 통합진보당은 해산 당했다
그리고 3일 째
대림절 넷째주일 기다림의 마지막 주
곧 오소서 임마누엘
곧 구하소서 이스라엘
교인들의 찬송가 소리는 애절한데
정의의 메시아는 어디쯤에나 오고 있나
목 잘린 민주주의의 붉은 피처럼
저녁노을은 붉은데
시베리아에서 날아오고 있는가
큰 ㅅ자를 그리며
기러기 떼가 겨울하늘을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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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와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지금은 이주노동희망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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