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시방 주님의 부활절을 걷고 있습니다.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운 봄도 이제 우리에겐 슬픔입니다. 푸른 하늘도 만 가지 꽃들도 우리에겐 아픔입니다.

300여명의 학생들을 차디찬 바다에 잠겨둔 채 맞은 부활절은 눈물이었습니다.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합시다. 통곡하고 또 통곡합시다.
간절히 바라기는 희생자의 영혼을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품어 주사 충분히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유가족들의 뻥 뚫린 마음을 위로하사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슬픔에 잠긴 국민들에게도 위로를 주시고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용기를 주시기를 빕니다.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심정으로 시대의 부정과 불의, 위선과 불신을 고발합니다. 우리는 이 희생을 헛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이 문제였었는지 세밀하게 따져 밝혀내야 합니다. 그리고 책임을 반드시 묻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정부의 무능과 기업의 탐욕, 우리의 무관심이 만든 거대한 폭력이었습니다. 자본주의로 점철된 맘몬숭배의 결과였습니다. 안전은 뒷전으로 하고 성장일변도로만 달려온 현대 문명의 비극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걸어온 길을 성찰하고자 합니다. 탐욕의 노예가 되어 이웃 생명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해 온 삶을 반성합니다. 우리는 모든 생명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꿈꾸어야 합니다.
2008년 출범한 예수살기가 처음으로 후원의 날 행사를 엽니다. 시대가 아프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음을 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월 28일(월) 저녁 7시 명동 향린교회입니다. 자각된 개인과 사회변혁을 꿈꾸는 연대만이 세상을 아직 희망이게 합니다. 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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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후원의 손길은 '국민은행 008601-04-042711. 예수살기'
2014년 4월 23일
가재울에서 총무 양재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