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업 희망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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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업 희망은 있는가
  • 류기석
  • 승인 2009.09.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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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농업이 과학, 미래의 농업

오랜동안 지역적인 특성과 계절의 변화, 토양과 비온 양등의 전통방식의 문화를 만들며 내려온 농업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검증해보면 왜 ‘자연과 함께 짓는 생명 순환의 영속적인 전통농업’이 첨단의 과학적인 것이고, 소중한 것인지가 밝혀질 것이다. 전통농업은 과거의 농업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농업이다.

지금 아시아를 비롯하여 개발도상국 대부분이 농업국가이며, 농민 대부분이 가난하지만 전통농업으로 살아가고 있다. 농업의 근대화는 당연하고 필연적인 것으로 추진된다. 그러나 이것은 궁극적으로 전통농업과 그 공동체의 해체를 의미한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는 지금까지 전통농업이 키워온 관습과 역사와 전통문화는 폐기하여야 할 대상으로 보고 강한 자본주의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 밭을 갈고 있는 노부부의 마음 2003 경북울진 ⓒ 류기석

산업적 경제적 합리주의로 보는 과학적 시각으로는 생산성과 효율성이 낮은 전통농업에 고도화한 노동수단을 도입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소득증대를 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한정된 면적의 농지에 고도의 노동수단을 도입하는 것은 바로 현존하는 노동력을 남아돌게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화 농업의 조건은 광대한 토지와 우수한 노동수단을 소유한 소수의 기업농민이 있으면 된다.

널리 세계를 내다보아도 동아시아만큼 완성도 높은 집약농경을 실현한 지역은 없다. 그것도 영속성을 보장하면서 말이다. 백년전에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온 여행자들에 의하면 우리들의 농업을 보고 영구농업이라고 감탄하였다 한다. 좁은 농지를 공들여 경작하고 표토를 지켜온 농업, 이것이 예기치 않게 환경보전적인 역할을 해온 셈이다.

서구에서 들여온 농학만 보더라도 기본 성격은 경종과 양축을 겸한 화폐증식의 수단 이었다. 이를 풀어보면 농학의 목적은 경제적 응용수단으로 이는 기술이라고 표현될 수 있다. 농학은 많은 다른 학문들과 함께 기술로 정의되며, 자본주의 전개를 기여하는데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이 흐름에서 신기술의 창출이나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학문으로 사회적인 요구에 다양하게 부응하고 있다. 그러면서 생태계와 살아있는 생명체는 물론 인간을 소외시켰다. 이는 모든 실험에 있어서 현장중심 보다는 작고 세분화된 방법으로 한정된 대상만을 정해진 실험방법에서만 다루고 이론을 구축하는데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인간의 존재양식이나 윤리적인 측면에서 조금만 생각해봤더라도 인간을 착취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결과는 덜했을 것이다. 과학의 세분화로 인간이 어떠한 삶으로 살아야 행복한 것인가를 미리 탐구하여보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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