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쌀 우리술 사랑 캠페인
상태바
우리쌀 우리술 사랑 캠페인
  • 오형수
  • 승인 2010.01.18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쌀밥 한 공기에 담긴 사랑의 의미

지난해 한국은 사상 최대치인 41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 세계 9위에 링크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이 경제부국 대한민국에는 아이러니하게도 60만 명의 배를 곯는 사람들이 있다. 대한민국은 매해 남아도는 심각한 양의 쌀로 처지곤란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 5위의 곡물 수입국이기도 하다. 도대체 이 아이러니는 어떠한 논리에 의한 것인가?
 
지난 2009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해였다고 볼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내 쌀이 남아돈다’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과 동시에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막걸리의 술독이 열렸다. 수입 밀을 사용한 값싼 막걸리가 아닌 본래 막걸리 재료인 햅쌀을 이용하여 고급화된 햅쌀누보막걸리를 출시하는 등 전통주 업계의 발걸음이 바삐 움직였던 한해였다. 2010년은 더욱 활발한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수산식품부 장태평 장관의 신년사는 농림수산식품산업이 사양산업이나 낙후산업이 아님을 강조하며, 국부와 고용을 창출하는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산업체질을 개선하는 등 농어업 혁명의 해가 될 것을 예고했다. 또한 정부의 반복되는 쌀 수급 불안에 대응하는 근본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쌀가루 10%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는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에 작년의 2배 이상인 24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과연 정부에서 행하는 이 같은 방법이 근본적인 모순을 해결할 것인지 우리는 생각해 볼 때이다. 모두가 남아도는 쌀을 상품화하는 방안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쌀을 활용한 상품화가 농민에게 진정한 수익을 안겨 줄 수 있을 것이며, 끼니를 못 잇는 사람들에게 식량이 될 수 있을까. 쌀에 담긴 사랑의 철학과 이웃을 돌보는 마음은 찾아볼 수가 없는 현실이다. 컬처노믹스 시대와 컬처 소비시대에 다양한 문화를 결합해 상품화하는 것, 그 문화를 향유하는 것 모두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우선순위가 어떤 것이며, 무엇이 올바른 소비일지 지식인들의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천하는 지식인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전통주문화진흥원이 앞으로 추진할 사업은 ‘행동하는 양심’에 기반을 둔 것이다. 전통주문화진흥원은 현재의 모순된 시장상황과 기아상황을 알리기 위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시작으로, ‘우리쌀, 우리물, 우리술 사랑 캠페인’을 진행하여 행동하는 양심을 이슈화할 예정이다. 또한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굶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히틀러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만행을 담아낸 영화 <쉰들러 리스트>, 북한 요덕 수용소의 반인륜적 모습을 담은 뮤지컬 <요덕 스토리>등의 문화적 작품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무엇인가. 이들이 기록하고 있는 역사적인 참상들은 우리가 과거를 반성하여 현재를 살아가게 하는 지침서가 되고 있다. 전통주문화진흥원의 기록적인 다큐멘터리 제작과 공익 캠페인 사업은 인간의 양심을 뒤돌아보고, 인권을 살피며, 문화에 기반을 둔 본성을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에 대해 쏟아지는 기업과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단순한 경제논리로 볼 것이 아니라, 쌀이라는 소재의 특성과 국내 및 국제의 인권문제를 결합하는 사랑의 작업이 되기를 희망한다.

우리 쌀은 사랑이다. 밤새 서로의 집에 쌀을 옮겨주다가 마주친 의좋은 형제 전래동화에서도 알 수 있고, 어린 시절 이웃돕기 성금을 할 때 돈 대신 쌀을 모았던 추억이 누구에게나 한번쯤 있다. 새하얀 눈으로 맞이한 2010년, 새하얀 쌀밥 한 공기를 떠올리며 쌀에 담긴 사랑의 의미를 겸허히 되새기길 바란다. [전통주문화진흥원 임경민 브랜드연구원]


출처: 전통주문화진흥원운영사무국, 기사작성:새마갈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