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마음, 꽃과 도당산 나무얘기
오늘 박병상 박사님의 페이스북에는 두건의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모두 공통적인 부분은 자연에 대한 외겸심이라고 할까요... 감동적인 이야기로 인간의 영적 각성을 일깨우기를 바라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한번 차분하게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편집자 주]
도심의 뒷골목에서 낯선이가 두렵지만 지리산 산길에서는 친하고 싶죠. 범죄현상이 많던 도시의 빈터에 꽃을 심자 어떤 결과로 바뀌었는지 일본의 예를 공유합니다. 감동적입니다. 우리도 눈여겨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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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eju Kim(페이스북) |
Heeju Kim님의 '꽃이 일으켰던 변화'
"일본의 '스기나미' 구 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이 지역 사는 사람들은 우리들이 생각해봐야 할 의미있는 경험을 하였지요. 과거 10년동안 빈집털이 절도와 강도사건 범죄가 많았던 우범지역인 이곳에 마을사람들이 꽃을 심고 가꾸자 범죄가 현저히 저하 되었다 합니다. 꽃밭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고 주민들의 화합의 장소가 되었지요. 꽃이 범죄억제에 도움을 주었고 마을의 평화를 가져다준셈입니다."라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꽃을 심고 가꾸는 과정에서 이웃간의 분위기는 밝아졌고 거리미화, 방범강화까지 일석삼조역을 이룬 결과입니다. 또한 주민들의 마음과 표정이 밝아졌고 여유와 웃는일이 늘어났다합니다."고 했다. 사진은 스기나미구청에서 최근 발표한 범죄발생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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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당산 나무얘기, 경기도 부천에서 이성수(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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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당산 나무얘기, 경기도 부천에서 이성수(페이스북) |
또 하나 희한한 일입니다. 사자나 기린과 같은 자연의 동물들이 다쳤을 때, 수의사가 치료 도구를 들고 다가가면 피하지 않고 치료를 받는다는 이야기는 듣습니다. 치료가 끝나면 인사를 하듯 머뭇하다 떠난다던데, 그건 포유류의 경우입니다.
아래 글을 쓴 이성수 피디는 색다른 경험을 전화로 이야기했습니다. 나무의 못을 빼는 동안 마치 자신을 보호하려는 듯, 다른 벌이나 새의 접근을 막으며 못이 다 빠질 때까지 주위를 경계하더라는 겁니다. 텔레파시라도 통한 걸까요. 나무나 그 주변에 자신의 집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곤충에게 느낀 공감, 자연을 생각하는 이성수 피디의 마음이 저 벌에 온전히 전달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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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당산 나무얘기, 경기도 부천에서 이성수(페이스북) |
벌 사진이 상당히 어려운데, 아주 근접해야 하는 마이크로랜즈 촬영까지 협조하는 듯, 포즈를 취했다는 군요. 보통 사람은 경험하기 어려운 경험, 아마 평생 잊지 못하겠지요.
이성수 피디의 '도당산 나무얘기'
"며칠 전.. 저희 동네에 있는 부천 도당산에 갔다가 안타까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누군가 고목을 고사시키려는 목적으로 나무 밑둥에 톱질을 해놓고 나무 둘레엔 온통 대못을 박아놨더군요..누가 왜 이런 몹쓸 짓을 했을까요??"
"다음날 장도리를 가져가 못을 뽑아주었습니다. 박혀있던 대못이 40여개나 되더군요..아직도 뿌리가 죽지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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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당산 나무얘기, 경기도 부천에서 이성수(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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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당산 나무얘기, 못을 뽑는 내내.. 제 곁에 머물며 경계를 서주던 벌입니다, 니콘 수동, 55마이크로렌즈로 담았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이성수(페이스북) |
자연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와 곤충의 감성이 통했나 봅니다. 아무나 느낄 수 없는 한편의 감동 드라마가 아닐 수 없네요. 곤충은 물론, 대부분의 자연에게 인간은 천적일 진데, 진정한 마음은 분노하던 자연의 친구도 다가오게 만든다는 걸 감동적으로 느낍니다. 포유류는 물론 곤충과 식물까지도. 어떤 이는 물까지 그렇다고 하네요. 어쩌면 과학을 앞세우는 오만한 인간만 모르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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