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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공휴일로 제정하라 !
한글은 우리민족 문화역량의 주춧돌
2011년 10월 11일 (화) 11:42:20 음혁민 korn14@nate.com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와 한글학회를 비롯한 13개 한글단체와 시민단체들이 2011년 10월 6일 1시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한글날의 공휴일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이에 앞서 낮 12시부터 한글문화연대는 7월 5일부터 매주 1회씩 12회에 걸쳐 진행한 한글날 공휴일 제정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광화문 네거리에서 벌인다. 이날 1인시위는 한글문화연대 정재환 공동대표가 맡아서 진행한다.

공동기자회견문에서는 하루를 더 놀면 경제에 타격이 돌아온다는 낡은 경제논리로 문화국가의 자긍심을 떨어뜨리지 말 것을 주장하며, 최근 문화관광정책연구원 연구에 따르자면 한글날을 공휴일로 제정할 경우 4조 6천억 원에 이르는 사회적 편익이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온 사실도 지적하였다.

또한 한글단체와 시민단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국민여론을 조사하고 토론회 등을 거쳐 내년에는 반드시 한글날을 공휴일로 바꾸라고 촉구하였다.

한글날 공휴일 제정 촉구 공동기자회견문

세계에 자랑할 한글,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들어 제대로 기리자!

올해도 한글날을 공휴일로 바꾸지 못한 채 보낼 판이다. 지난 1990년 쉬는 날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법정 공휴일에서조차 빠졌다가 2005년 국경일로 승격되긴 했지만, 모든 국경일 가운데 가장 자랑스러운 날인 한글날을 우리 국민 상당수는 바쁜 일상 속에 묻어버린 채 잊어가고 있다.

무엇 때문에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들 수 없는가? 대다수 국민이 이를 반대하는가? 그렇지 않다. 오직 일부 기업가 단체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고, 국민의 소리보다는 이들의 입장에 더 귀 기울이는 정치인이나 일부 행정부처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다. 하루를 놀면 그만큼 경제에 타격이 돌아온다는 논리다.

세계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오늘날, 경제에 타격을 줄 정책을 세우는 것은 분명 문제일 수 있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보자. 과연 우리 국민이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노는 날이 많아서,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하면 하루를 더 놀게 되어서 우리 경제에 타격으로 돌아온단 말인가? 이 질문에 여러 계산식을 동원하여 앞날을 예측하려는 시도는 참으로 헛된 일이다. 정부기관들 사이에서조차 서로 반대인 계산 결과가 제시되기 때문이다.

그런 근거 약한 예측 이전에 우리가 경험한 생활에 발 딛고 생각해보자.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33개 회원국 가운데 연간 노동시간이 가장 길다는 현실, 2004년부터 도입한 주5일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았으나 그 때문에 경제에 타격이 돌아왔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는 현실만으로도 우리는 이 논리가 결코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다고 믿기 어렵다. 이는 검증할 수 없는 미신이다.

내수 부진과 중소 상공업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이미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정책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만일 휴일이 늘어남으로써 비용이 늘어날 것을 염려하는 수출 대기업들이 한글날 공휴일 제정을 반대한다면, 이는 자신의 특별한 이익에 대해 부담 질 문제이지 그 때문에 대다수 국민의 요구를 발목 잡을 일은 아니다.

우리는 지식과 문화의 힘이 경제분야에서조차 나날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경제를 이끄는 이들이 그저 오래 일하는 게 최고라는 낡은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근에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바꿀 경우 4조 6천억 원 가량의 사회적 편익이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문화생활과 휴식과 여가가 경제논리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대다수 국민이 인정하는 시대에 하물며 우리 민족이 가장 높이 기려야 할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들자는 데에 낡은 경제논리를 내세워 반대하는 건 너무 초라하다.

우리는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것이 많다. 반도체, 자동차, 휴대전화, 한류, 그리고 뛰어난 체육인과 예술인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기업이나 개인의 소유물이며, 시대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갈 것들이다. 하지만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한 개인이나 기업이 아니라 우리 민족 모두의 것인 한글을 생각해보라. 그것은 세계가 놀라하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밑거름이었고, 앞으로도 우리 민족의 창의력과 지혜를 모아 담을 그릇이다.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그 과학성과 창의성을 지닌 글자, 그리고 그런 글자를 의도적으로 고안해 사용하는 유일한 민족, 우리에게 한글이야말로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만한 보물이자 한민족의 다른 이름이다. 문화국가로서 대한민국이 세계에 자랑할 날,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들어 제대로 기리자. 그리하여 모든 국민이 한글의 소중함을 생활에서 느끼고 자긍심을 높여 문화역량을 키우는 주춧돌로 삼자.

우리의 요구

1. 정부는 개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

2. 정부는 관련 부처가 협력하여 한글날 공휴일 제정에 관한 국민여론조사,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앞장서야 한다.

3. 2012년 한글날은 반드시 공휴일로 정해야 한다.

2011년 10월 6일

한글문화연대, 국어문화운동본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옥천한국어학당, 외솔회, 전국국어교사모임, 짚신문학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한글사랑운동본부, 한글재단, 한글철학연구소, 한글학회, 한말글문화협회

출처 : 한글문화연대 (http://www.urim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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