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탐욕스런 삶을 당장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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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탐욕스런 삶을 당장 멈춰야~
  • 박병상
  • 승인 2022.07.18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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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믿고 분별없이 쓰고 버리자, 대서양의 난류 순환에 이상이 생겼다

외신에 둔한 저는 몰랐는데, 환경위기를 경고하는 비영리매체 <GRIST>가 있나 봅니다. 그 매체에서 최근, 균형을 잃으면 위험해질 지구의 7가지 징후를 예시했다고 박용남 선생께서 알려주더군요. 대서양 순환, 산호초, 그린란드 빙하, 남극 빙하, 영구동토층, 북극권의 한대 수림, 그리고 아마존 열대우림입니다. 간신히 유지하지만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의 7가지 균형인데, 7가지로 제한될 리 없습니다.

저는 새로운 측면에서 바라보려고 합니다. 이산화탄소로 대표하는 온실가스를 비롯해서 태평양을 위협할 후쿠시마 핵오염수, 오존층을 위협한 불소화합물, 세포막을 통과해 문제를 일으키는 초미세먼지와 마이크로플라스틱, 생물종의 먹이사슬로 스며들어 생태계 균형을 흔드는 농약과 의약품들, 우주로 내보내는 쓰레기들도 마찬가집니다. 희석되니 괜찮다며 마구 버리자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포화 상태에 가까워갑니다. 이후 인류이 기술은 손을 쓸 수 없습니다.

미래세대를 사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어설픈 기술이나 수소차와 같이 변죽 울리는 대안으로 돌이킬 수 없습니다. 반성을 바탕으로 생태계와 미래세대의 생존에 조금이라도 위협이 될 물질을 내놓지 않아합니다. 그러자면, 에너지, 식량, 생태계 훼손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탐욕스런 삶을 당장 멈춰야하는데, 낭비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네요. 7가지 균형이 거의 무너졌으니 계속되면 미래세대만 아니라 우리 모두 죽습니다. 잇는 글을 <지금여기>에 기고했습니다.

희석되니 괜찮다 믿었는데

주목해야 할 세계의 소식을 올리는 환경운동가 박용남 선생의 페이스북은 미국에서 발행하는 한 비영리 매체를 주목했다. 환경위기를 알리는 비영리 인터넷 매체 에서 우리가 반드시 살펴야 할 7가지 징후를 제시한 것이다. 이해하기 쉽게 종합적으로 정리했어도 사실 전부터 많은 이가 경고했던 사안이다. 안정이 깨지면 지구의 기후변화는 인류가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데, 그 매체가 정리한 7가지는 대서양 순환, 산호초, 그린란드 빙하, 남극 빙하, 영구동토층, 북극권의 한대 수림, 그리고 아마존 열대우림이다.

2004년 개봉한 영화 '투모로우'는 영국을 비롯해 북유럽을 온화하게 만드는 멕시코만 난류가 끊어질 때 발생할 재난을 그렸다. 시베리아 혹한이 영국을 덮친다면 어떤 사태가 발생할까? 손흥민이 활약하는 프리미어 리그만 끝장나지 않을 것이다. 산호초는 해양생태계의 기반이다. 수온 상승과 오염으로 호주를 둘러싼 산호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위기를 눈앞에 두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해양 관광 자원 하나가 사라지는 현상일 리 없다. 해양생태계 연쇄 붕괴는 어떤 위기로 이어질까?

현재 맹렬하게 녹는 그린란드 빙하는 한반도 11배 면적이다. 방치하면 이번 세기 안에 모두 녹을 거라는데, 해수면은 7미터 정도 상승한다고 전문가는 예측한다. 바로 옆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부터 생존을 걱정해야 할 텐데, 무사태평이다. 거대한 남극 빙하도 예외가 아니다. 일부만 녹아서 떨어져도 대양 생태계가 급변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인구가 많은 해안의 대도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다.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잠들었던 바이러스가 깨어나 다시 창궐할 수 있다고 감염병 전문가들은 걱정한다. 인류와 현재 포유류의 공동 조상인 어떤 동물의 사체에서 빠져나가 느슨해진 제트기류를 타고 세계로 번질 가능성을 두려워하는데, 시베리아의 영구동토는 매머드의 사체를 연실 노출한다. 진귀한 상아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데 그칠 수 없다. 메탄이 방출되며 불이 붙으면 한반도 면적의 한대림이 화염에 휩싸인다. 사라진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열대우림을 제외하고 헐떡이는 아마존도 의도인지 방치인지 모를 화재에 시달린다. 산소 생산이 위축되지만, 생물상이 절멸이 눈앞이다.

가 주목한 7가지에 머물 리 없다. 북중미와 유럽을 덮친 꿀벌집단붕괴 현상은 우리나라의 현실이 되었는데, 늘어나는 불임은 무엇을 웅변할까? 수십 가지 농약에 찌든 꿀벌이 새로운 농약에 노출되면서 애벌레가 자라는 벌통을 외면하는 현상은 음식의 3분의 1을 잃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건만, 사람들은 농약 살포를 멈추지 않는다. 심층적이며 포괄적인 연구로 입증하지 않았어도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개 분량의 플라스틱을 삼키는 사람은 오늘도 플라스틱 제품을 과감하게 버린다. 음식과 물로 섭취하는 마이크로플라스틱이 세포막을 통과하면서 불임이 늘어난다는 주장은 음모론이 아니다.

배기가스를 자동차 안에 내뿜게 하면 운전자는 몇 분 안에 사망한단다. 하지만 대기에 내보내 희석되므로 괜찮다는데, 뙤약볕에 도로변을 걷는 보행자는 역겹다. 까짓 비닐 봉투 몇 장 버린다고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하지만 생겼다. 이제 돌이킬 수 없다. 미세먼지를 넘어 초미세먼지가 대기를 휩쓸게 되리라 애초 신경 쓰지 않았지만, 포화 상태가 되니 감당할 수 없다. 이제 돌이킬 수 없다. 허용기준치 이내로 버리면 문제없다던 수만 가지 화학물질이 그렇다. 우리가 먹는 의약품들은 상승효과를 빚을 수 있다는데, 희석되니 괜찮을까?

온실가스 발생을 더는 희석할 수 없다. 괜찮다 믿고 분별없이 쓰며 버리자, 대서양의 난류 순환에 이상이 생겼다. 산호초가 죽어간다. 영구동토층과 그린란드와 남북극의 빙하가 녹는다. 아마존이 불타면서 생물상이 위축되고 인류는 숨이 막힌다. 이대로 가면 파국을 면할 수 없다는데, 우리는 대안이라며 수소나 핵으로 희석하거나 상쇄하려 든다. 그러다 다 죽는다. 자식에게 원망 들을 우리도 결코 괜찮을 수 없다.

출처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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