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촌의 가치는 살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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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귀촌의 가치는 살림이다
  • 류기석
  • 승인 2022.02.0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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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농부 철학자 다사함 김명식 선생님을 찾아서

강원도 화천은 봄이 온다는 입춘이 지났어도 여전히 매서운 강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쉼이 있는 날, 자연 속에서 삶을 예배하기 위해 이웃 동네 다사함 김명식 농부 철학자가 살고 있는 오지 산속 와내기(늪지대로 이루어진 계곡마을)를 찾았다.

산길은 아직도 눈길이고 빙판길이다. 맑은 하늘 아래 고요한 숲에는 새들의 노랫소리와 물소리만이 반겨주는 적막강산이다. 동장군의 입춘 시샘 추위로 -15도를 오르내리는 산속이지만 이곳은 양지바른 곳이라 햇살이 따스하다.

나무집이 보이는 산 중턱에서 개들이 마중을 나오고, 이어 다사함 선생님이 환한 미소로 반기신다. 우선 건강해 보여서 좋다. 요즘 사진작가로 장래가 촉망한 아들 일목 군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오랜 기다림과 만남에 대한 회포는 집안 장작난로 앞으로 자리를 옮겨 곡차와 군고구마를 즐기면서 풀어냈다.

다사함 선생님은 귀농과 귀촌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인간적인 관계는 최소화해라, 길을 가되 혼자서 가라(함께 하되 홀로 가야 한다는 뜻), 자본주의화하는 노동은 노동이 아니다.”라고 한 것이다.

덧붙이기를 귀농이나 귀촌은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가치 또는 돈의 가치를 보고 실행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 길은 망하는 길이라고 한 것이다. 우리의 귀농과 귀촌의 가치는 돈에 있지 않고 살림 즉, 살리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나를 살리고, 이웃을 살리고, 마을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일이 귀농이나 귀촌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보편화될 때만이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므로 귀농이나 귀촌은 새로운 하늘과 땅을 찾아가는 과정이기에 격려해 주고 아끼고 사랑으로 품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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