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드리는 간절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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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드리는 간절한 기도
  • 류기석
  • 승인 2021.12.20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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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조림은 종의 다양성, 기후 영향, 회복 가능성을 제공할 수 없다.

지금 도시와 농촌, 사회와 자연 사이에는 물질순환의 균열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산업화로 인한 화학적인 오염 증가와 토양 질적 변화, 환경파괴 등이 가중되어 기후변화를 야기하고 이는 탄소, 물, 인, 질소의 생물학적 순환 위기와 함께 해양의 산성화, 가속화되고 있는 생물 다양성의 손실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가평의 잣나무 숲속 풍경
가평의 잣나무 숲속 풍경

이러한 기후변화는 현재 일상이 되어 기후 위기로 발전, 우리가 전혀 겪어보지 못했던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코비드 19 확산으로 인한 팬데믹 극복에 온 나라가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보다 심각한 기후 위기는 관심이 덜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가 피해 갈 수 없는 제일 심각한 문제가 기후 위기다. 그다음이 천재지변이고 전쟁과 테러 등이라고 한다. 기후 위기는 특정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물질적 박탈과 직결돼 있으며, 환경, 사회, 경제, 정치 등 의식주 모든 부분에서 총체적 위기로 다가오게 된다.

가평의 잣나무 숲속 풍경
가평의 잣나무 숲속 풍경

그러므로 지구는 전 세계가 함께 아껴 사용하는 공공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기후 위기는 복잡하고 그 원인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이의 해결 방법도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고 실천하는 것이 좋겠다. 이에 정부나 기업도 이미 친환경 정책을 광범위하게 펼쳐나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산림청은 숲의 생태계는 아랑곳 않고 "모두베기를 산림바이오매스와 연결, 기후 위기 대응과 흡수원으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위장(그린워싱) 일뿐이다."라고 환경운동가 박성율 님은 오늘도 산림청을 향해 외치고 있다.

가평의 잣나무 숲속 풍경
가평의 잣나무 숲속 풍경

그는 “지금도 강원도 홍천의 어느 산 하나가 모두베기 벌목으로 숲은 사라지고 대신 육중한 굴삭기가 목재를 수거하면서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숲은 또 한 번의 돌이킬 수 없는 훼손으로 망가지고 있다.”라고 발을 동동 그루며 한탄했다.

“벌목 과정에서 부식토를 훼손하고 중장비로 땅을 눌러 놓으면 새로운 조림을 해도 탄소 배출량은 결과적으로 증가한다. 이는 이미 연구 결과가 입증한다. 나뭇잎, 나뭇가지, 수피, 열매, 죽은 나무 등 모든 것은 부식토의 형태로 토양에 축적된다.”라고 한 것이다.

또한 “훼손되지 않은 숲은 2배나 많은 탄소를 저장한다. 따라서 나무를 벌목하면 2배의 저장 공간이 비워지는 것이다. 지금 당장 30억 그루 나무 심기를 중단하라. 나무를 베어내며 숲을 보호할 방법은 없다.”라고도 했다.

환경운동을 하시는 박성율 목사님의 2021년 12월 14일 홍천 벌목현장
홍천의 벌목현장, 환경운동가 박성율 목사님 사진제공

나도 숲속을 자주 찾아 그곳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식생으로 자연이 숨 쉬는 환경을 만나면서 물과 공기처럼 당연한 것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다. 그중에서도 버섯에 대한 소중함을 평상시에 잘 느끼지 못했는데 요즘 새삼스럽게 그 가치를 깊이 느낀다.

사실 버섯은 자연계의 분해자다. 유기물을 무기물로 분해하는 환원자로서 자연 생태계의 물질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죽은 나무는 몸을 버섯에게 내어주고 최초의 자연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이렇듯 자연 생태계는 서로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것을 무시한 산림정책은 향후 폭우로 인한 자연재난을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우리의 건강과 생명까지도 위태롭게 한다. 이렇듯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생명의 숲, 참으로 고마운 숲을 파괴하는 정책으로 자연에 전가하는 방식은 자본주의로 지구를 파괴하는 것이다.

환경운동을 하시는 박성율 목사님의 2021년 12월 14일 홍천 벌목현장
21년 12월 14일 홍천의 벌목현장, 환경운동가 박성율 목사님 사진제공

환경운동가 박성율님도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벌목을 하고 조림을 하는 현재의 산림정책은 거짓이라고 단언한다. “인공조림은 종의 다양성, 기후 영향, 회복 가능성을 제공할 수 없다. 그러니 인공조림은 숲을 망치는 방법이다.”라고 한 것이다.

그는 "오래된 숲은 물의 순환을 이끌고, 비옥한 흙을 만들어 낸다. 아울러 엄청난 양의 탄소를 저장하고(가둠) 있다고 하면서 숲의 숨겨진 비밀 장소들을 만들어 줌으로써 고유한 생물들의 절대적인 서식지를 제공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원시적인 숲은 주변의 온도를 조절하고, 구름을 만든다. 숲이 지구 기상이나 환경에 기여하는 방식은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숲이 제거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즉각적이고 극명하다.”라고 하면서 이제 숲과 나무를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환경운동을 하시는 박성율 목사님의 2021년 12월 14일 홍천 벌목현장
홍천의 벌목현장, 환경운동가 박성율 목사님 사진제공

기후 위기의 속살을 살펴보면 그 원인은 자본주의다. 자본주의는 대기와 물의 오염, 토양 황폐화, 산림 남벌, 생태 다양성의 파괴를 초래하기에 자본주의의 대안이 만들어져 생태위기가 중단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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