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공동체, '말이 아닌 행동'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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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공동체, '말이 아닌 행동'이 중요
  • 류기석
  • 승인 2021.08.1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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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00 주년 맞는 화천 원천 교회를 찾아서

지난 주일은 화천의 광활한 대자연 속으로 들어가 자연 예배로 드렸다. 화천 중에서도 특별히 산골의 아름다움과 계곡이 있는 광덕리와 파포리 두 곳의 숲속을 걷고 유유자적 자연을 벗 삼아 지인들과 살아갈 이야기를 나누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이곳 원천리가 고향인 지인 부부가 때마침 휴가로 내려와 이곳 둥구래 마을과 교회를 소개해 주었다. 동구래 마을은 ‘동그란’에서 유래되어 모든 사물의 시작인 씨앗과 꽃을 상징한다는 의미로 마을의 주인은 야생화 꽃이다. 이곳은 1,000여 평에 야생화 단지를 조성하고 종자를 보존하는 곳이자 미술과 도예 등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장소다.

그리고 지역 마을과 함께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원천교회를 방문했다. 코로나19로 성도들이 모이지 못하는 교회의 주일 저녁 풍경은 고요하기만 했다.

개 짖는 소리에 그곳을 사랑하는 양세훈 목회자께서 나와 현대와 과거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카페 같은 교회 구석구석을 돌아가며 소개해 주었다. 예배당 입구와 내부에는 손으로 만들고 붙인 갖가지 의미 있는 장식들과 작품들이 자리했고, 서울 모 교회에서 물려받은 오르간으로 웅장하면서도 장엄한 연주곡을 즉흥으로 들려주어 황홀했다.

때마침 올해가 원천교회 100주년 기념이 되는 해라 온 성도들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초등학교를 1억 원을 마련해 직접 세웠는데 그 자부심이 대단했다. 물론 현재의 원천교회 예배당 건축에도 모든 성도들이 십시일반 일익을 담당했다고 한다.

특히 4살 아이로부터 90대 어르신까지 흙으로 빚은 예배당 앞쪽 벽은 그 의미가 깊었다. 더욱 뜻깊은 것은 원천리 마을분들이 교회 앞 ‘백년동행’ 표지석을 세워 그 뜻을 함께 기려주었다는 것이다.

이어서 이웃하고 있는 지인의 처남 댁이자 원천교회에서 권사의 직분을 맡고 있는 최선환 성도님 집에 초대되어 이곳 농촌과 교회 공동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교회 공동체는 지역과 분리가 아닌 깊이 연결되어 말 아닌 행동으로 예수의 실증을 보여주는 장소가 되어야 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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