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학살의 명분을 찾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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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학살의 명분을 찾고 있는가?
  • 강형구
  • 승인 2021.07.25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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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부정기 간행물 [샘] 46호(2021.07.10)에 기고한 글입니다.
PDF파일을 페이지별로 그림파일(jpg)로 변환하여 가져왔습니다.

** 글을 기고한 것이 5월말이라 그 동안 소성리 현장의 달라진 모습이 글에 담겨지지 않았습니다. 6월초에 기지 정문에 무단접근시 총격이 가능하다는 살벌한 경고문이 붙어서 파문이 있었고 (문제 삼자 곧 바로 철거했습니다), 경찰의 대응방식도 5월, 6월, 7월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집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며 과잉폭력을 보여주었는데, 6월부터는 종교행사를 일단 시작할 수 있게 숨통을 틔워주었고, 7월 들어서는 경북경찰청장이 바뀌고부터 종교행사를 하기도 전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하며 도로를 점거하면 현행범으로 체포 연행하겠다는 협박하는 방송부터 시작하면서, 일단 도로에서 폭력적으로 들어내기보다 제발로 일어서서 나가지 않으면 체포 연행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저지하던 차량이 아닌 식당 종사자들, 식수·생활용수, 쓰레기·분뇨 수거 운반차량들, 지난해 사드 업그레이드 이전까지는 우리가 제지하지 않았던 (사드 업그레이드와 관련 국방부의 사기에 분노하여 이후 약 1년 동안 헬기로 수송 가능한 것들은 모두 육로로 통행하지 말라고 했었다.) 부식 운반차량, PX차량, 경계뱡력 교대 차량들. 저지하긴 했지만 충돌을 피해 다른 통로를 이용하게 했던 공사인부들. 결론적으로 대규모 경찰병력을 동원하지 않고도 충분히 주민들과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차량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현재 국방부는 매주 2회 경찰병력을 동원해 주민들을 겁박하고 있습니다.
  겨우 이런 것을 막기 위해 체포 연행되는 걸 감수하기는 억울하니 국방부가 정해둔 도로 통행시간이 임박해지면 슬그머니 할매들도 일어서서 나올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겨우 이 따위 것들을 통과시키겠다고 주민들을 겁박하는 행태에 주민들은 치를 떨고 있습니다. 체포 연행 운운하는 경찰들에게 매번 인격을 모독당하고 있다 생각하시는 겁니다. 
  도대체 이 정부는 언제까지 주민들보다 미군들을 더 중시하는 행태를 계속할까요?

*** 매주 반복되는 싸움으로 많이 지쳐 있습니다. 이곳저곳 아팠다가 나았다가 건강상태가 그네를 뛰고 있습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우울증(?), 일종의 회의에 빠지게 사건도 있었습니다. 두 달이 넘도록 소식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할 기회가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중보기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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