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가치를 찾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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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가치를 찾는 삶
  • 류기석
  • 승인 2021.02.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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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조무락골에서 느낀 삶의 풍경과 자연의 풍경 사이에서

장면 1, 너도바람꽃과의 첫 만남

봄 햇살 좋은 날,
경기 오악 중 제일 높은 산 화악산 아래 조무락골의 아름다운 계곡을 걸으면서 우연히 계곡 옆 낙엽 더미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봄의 전령사 너도바람꽃을 만났습니다.

너도바람꽃

봄 바람기를 느낀 꽃들이 여기저기서 고개를 쳐들고 있지만 이 꽃을 감상하려면 극도의 주의를 요구해야 한답니다. 낙엽 더미나 이끼 낀 고목 둥치, 발 내딛는 곳마다 여리고 흰 꽃들이 깔려 있기 때문인데요.

너도바람꽃

발길과 손길, 카메라까지 조심스럽지만 봄이 벌써 우리 곁에 왔다는 소식에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장면 2, 삶의 풍경과 자연의 풍경 사이에서

이웃 동네 ​가평 화악산 아래 '새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조무락골의 숨은 속살을 만나러 가는 길은 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원시림 계곡이라 심미적으로 안정을 느낍니다.

가평 화악산 아래 '새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조무락골

아직 나무와 풀들의 새싹이 움트기 전, 원시림 속을 들어가 보고 느낄 수 있는 계곡의 풍경, 에메랄드 물빛 따라 한가로이 마음에 풍요를 채우고 속세로 돌아옵니다.

맑은 햇살 아래 에메랄드 물빛
맑은 햇살 아래 맑은 물빛
맑은 햇살 아래 형형색색의 물빛

늦은 밤 사진을 보면서 오늘 내가 만나는 풍경이 내 마음을 감싸고, 나를 일으켜주며, 그 풍경으로부터 위로받습니다.

그리고 겨울나무와 낙엽들이 그린 아름다운 계곡물 위 수채화가 봄을 알려오니 봄은 이미 우리 속으로 깊숙이 왔나 봅니다.

아름다운 계곡물 위 수채화

앙상한 가지만 남긴 나무들과 커다란 바위, 자잘한 돌멩이들 사이로 두꺼운 얼음들이 계곡을 뒤덮고 있던 겨울 풍경이 하나둘 사라지면서 봄을 맞는 기분 좋은 물소리와 함께 양지바른 언덕에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올라오는 너도바람꽃은 물론 잎과 뿌리에서 매운맛이 나는 는쟁이냉이와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두해살이풀인 산괴불주머니, 각종 이끼류들과 눈 맞춤하면서 망중한의 쉼을 가졌습니다.

는쟁이냉이
산괴불주머니

맑은 햇살 아래 에메랄드 물빛과 물소리는 물론 미세먼지 없는 푸른 하늘아래 자연속에선 모든 것이 자유롭습니다. 간섭도 받지않고 하지 않으며, 스치는 바람조차도 조심스럽게 지나가고 함부로 건드리지 않습니다.

코로나19가 일상이 되어버린 이젠 개발과 발전, 성과와 효율이 우선인 자본주의적 가치 중심의 생활방식을 자연과 함께 공존 공생하는 생태적 가치를 중시하는 삶의 패러다임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우리 앞에 닥친 기후 위기를 통해 우리는 삶의 진정한 가치에 하루속히 눈을 떠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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