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서일과>
히브리서 7:1-3;15-17, 마르코복음 3:1-6 (시편 110:1-4)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탄식하시며 노기 띤 얼굴로 그들을 둘러보시고 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펴라' 하고 말씀하셨다.”(마르 3:5)

안식일 논쟁이 이어지네요.
이제는 예수께서 안식일에 치유행위라는 노동을 하시는지 함정을 파놓고 지켜봅니다.
참 어이없는 일이지만
이런 일들이 오늘날도 얼마나 많은지요.
어처구니없는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얼토당토않은 질문공세로 함정에 빠져들도록 만드는...
예수님 속이 얼마나 상하셨을까요.
이 굳어질 대로 굳어진 마음들,
막힐 대로 막힌 인간 군상들을 대하시는 마음이...
하지만 그 누가 어떤 억지를 부리고 아무리 뚱딴지 질을 해대어도
주님의 연민과 치유에의 열정은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오늘도 보란 듯이 병자를 사람들 한복판에 세우십니다.
그리고 통쾌하게 그를 치유하시지요.
아무도 그것을 질타할 수 없을 권위와 포스가 상황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치유 받은 이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었습니다.
어쩌면 오늘 이야기 전체가 우리 모두를 향한 비유행위일 수 있습니다.
영혼이 오그라들어 굳어질 대로 굳어진 우리를 당신 앞 광장 한복판으로 불러내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외치시지요.
제발 그 굴레에서 벗어나라!
내 주장만 관철하려는 우리의 옹졸한 생각을 부수길 바라시는 주님이십니다.
세상 크게 보고
나의 틀, 우리의 관행 이전에
하늘의 시선, 하늘의 의지를 향해 팔을 뻗어내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이 모든 충동들에서
통쾌하게 해방되는 오늘이길 바랍니다.
하늘의 권위, 예수의 포스가 우리 생각을 압도하는 기적이 일어나는
그런 오늘이길 바랍니다.
<하늘나라 운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