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송전탑 건설 사업은 지금 당장 멈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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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압 송전탑 건설 사업은 지금 당장 멈추어야 한다
  • 박성율
  • 승인 2020.12.0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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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우리는 죽기를 각오하고 차가운 아스팔트에 몸을 던진다

한전은 입지선정위원회 해산하고, 송전선로 건설 사업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라!
3차 홍천군민 궐기대회 & 삼보일배 행진 결의문

또 다시 홍천군민이 일어섰다. 
한전의 초고압 송전탑 건설 사업으로부터 우리의 생명과 재산, 마을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차가운 아스팔트 거리에 다시 나섰다. 

한전은 그동안 홍천군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해안-신가평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한전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업으로 새롭게 세워질 초고압 송전탑 220여기 중 100여기를 홍천군에 세울 것이고 이로 인해 홍천군 3,724가구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한다. 

이는 홍천군 전체 세대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된 무모한 사업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그럼에도 한전은 오는 17일, 제10차 입지선정위원회를 강행하고 송전선로 경과대역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사진제공 이제국님

입지선정위원회는 우리가 수차례 지적했듯이 오직 한전의 계획대로 송전탑을 꽂기 위한 꼭두각시 기구에 불과하다. 

입지선정위원 그 누구에게도 우리 홍천군민의 생명을 함부로 흥정할 자격도, 권한도 부여한 바가 없다. 

오직 한전이 수여한 위촉장 한 장 만이 입지선정위원들의 존립의 근거이다. 
그마저도 한전은 자신들이 정한 내규와 절차도 지키지 않고 졸속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절차적 정당성마저도 상실했다. 

그런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송전선로 경과대역을 결정하겠다는 도둑이 몽둥이 들고 주인을 내쫓는 격이다.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단 하나의 마을이라도 국책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짓밟으려 한다면 아무리 절차적 정당성을 꾸미고 명분과 이유를 달아도 그것은 명백한 국가폭력이다. 

이러한 부당한 폭력에 맞서 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죽음을 불사하는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다시금 천명하며, 오늘 삼보일배 행진에 나선다. 

평생 머리가 땅에 닿도록 허리를 구부리고 손가락이 갈퀴가 되도록 땅을 일구며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이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인가!

도대체 왜 죄 없는 주민들이 차디찬 아스팔트에 무릎을 꿇고 허리를 구부려야 한단 말인가!

그만큼 절박하고 간절하다. 
오늘 삼보일배를 통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걸음마다 송전탑 반대의 마음을 담을 것이다. 
한배, 한배 절을 올릴 때마다 우리의 소중한 마을과 주민 그리고 생명을 지키겠다는 간절한 기도를 올릴 것이다. 

이러한 절절한 마음이 홍천군과 강원도, 한전과 정부, 국회와 청와대까지 전달되기를 염원한다.  

초고압 송전탑 건설 사업은 지금 당장 멈추어야 한다. 
한전은 제10차 입지선정위원회 강행을 중단하고 원점에서부터 재논의하여야 한다. 
초고압 송전탑 건설에 맞서 목숨을 걸고 지키겠다는 홍천군민의 비명을 끝내 짓밟으려 한다면 대책위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맞서 싸울 것이다. 
정부와 한전은 지난 2008년 밀양 송전탑 사태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의 요구

1. 입지선정위원회는 원천 무효다. 한전은 제10차 입지선정위원회 해산하고 송전선로 건설사업 백지화하라. 
2. 7만 홍천군민의 생명이 위태롭다. 군민의 요구다. 홍천군과 의회는 송전탑 문제 해결에 즉각 나서라.
3. 산자부는 문제투성이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사업 전면 철회하고, 사회적 검증기구를 통해 원점에서 재논의하라.


2020년 12월 4일
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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