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희망은 녹색교회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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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희망은 녹색교회 건설
  • 양재성
  • 승인 2020.11.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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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태계 구하기 위한 인류 발걸음 시작되었다

코로나 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정치, 생태적 파장은 예상을 뛰어 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모든 질서와 운영 패턴을 바꾸고 있습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목숨처럼 지켜왔던 대면예배를 중단하고 비대면 예배로 드려야만 했습니다. 성경공부와 기도회 등 소모임이 중단되었고 식사도 중단되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교회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어떤 목회가 유용하게 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코로나 19는 21세기 인류 문명을 전환시키고 있으며 직면한 현실을 깊이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발생의 원인을 캐보면 다름 아닌 생태계 파괴에서 비롯되었음 알 수 있습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감염병 발병률을 높였고, 동토 층에 잠들어 있는 고대 바이러스를 깨워냈습니다. 아울러 생태계 파괴로 인간이 닿을 수 없는 곳에 살던 바이러스가 인간의 몸을 타고 들어와 인간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인류는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없이는 미래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음을 코로나 19를 통하여 분명하게 학습하였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생물의 대멸종을 극복하고 지구 생태계를 보전하는 운동을 선교적 과제로 삼는 녹색교회 운동에 절실히 요청됩니다.

녹색교회는 구원신앙과 더불어 창조신앙을 그 중심에 두고, 창조질서를 보전하고 환경선교에 매진함으로 창조세계의 청지기직을 수행하는 교회를 의미합니다. 기도와 설교, 교육은 물론 교회 전반적인 사업과 활동에 환경적 마인드를 갖고 운영하는 교회입니다. 2007년 처음으로 녹색교회를 지정한 이후로 매년 5교회에서 10교회가 녹색교회로 지정이 되어서 현재 90여 교회가 되었습니다. 녹색교회는 서로 환경에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교회를 생태적으로 구성하고 환경현안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대응하며 미래사회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녹색교회는 기후비상행동을 조직하여 정부, 시민사회, 종교진영과 더불어 공동으로 환경문제에 대응하려고 합니다. 이번 한국기독교회협의회가 총회를 통해 향후 10년간 기독교기후비상행동을 구성하고 활동하기로 결의한 것은 천만 다행입니다. 각 교단들도 총회 안에 기후비상행동을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해야합니다.

2020년은 유엔이 정한 생물 다양성의 해입니다. 이제 생물의 멸종은 기후변화와 함께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하고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시민사회종교 진영도 함께 그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제인 구달 박사는 희망의 지구를 선언합니다. 자연을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는 재생능력과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불굴의 열정을 가진 인간, 과학기술의 발전과 지구와 공존하고자 삶의 방식을 전환하는 인간이 지구 생태계를 구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환경위기는 인간의 위기이며 기독교 신앙의 위기이기도 합니다. 처음 세상을 지으시고 인간에게 맡기시면서 잘 돌볼 것을 명령했던 하나님은 신음하는 피조물 때문에 깊은 탄식을 하고 계시며 피조물을 그 고통에서 건져낼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교회는 하나님의 탄식소리를 듣고 신음하는 피조물의 탄식소리에 응답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좋은 사람은 이미 좋은 세상입니다. 환경운동은 이제 다양한 각도에서 시도되어야 합니다. 나타난 문제의 현상만 해결하는 것으로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 없습니다.

환경문제는 종교적인 문제입니다. 생태적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원인을 해결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위기의 핵심은 인간의 탐욕입니다. 자연의 순환적 삶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길을 찾습니다. 자연의 청지기로 돌아가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인 단순하고 소박한 길을 걷는 영성적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는 예수께서 말씀하신 좁은 길이며 바울이 주장한 절제의 삶입니다. 자연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자연과 친밀하게 살아가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입니다.

2007년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IPCC 라잔드라 파차우리 의장은 수상소감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지구온난화로 종말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은 과학기술이 아니다. 오직 인간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길 밖에는 없다.” 그렇습니다. 자연과 공생적 삶으로 삶의 방식을 바꾸며 사는 것이 희망입니다.

이 시대의 작은 예수인 그레타 툰베리가 지적하는 것도 기성세대는 지구가 위험하다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바꾸려하지 않는다며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환경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녹색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정치적 결단이 요청됩니다. 환경의식이 있는 지도자를 세우는 것이 급선무이며 녹색정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환경문제는 도덕적인 문제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다른 생명체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말합니다.

“모든 만물이 저마다 제 삶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 보일 때 하나님은 비로소 하나님이 되신다.”

지구 생태계를 구하기 위한 인류의 발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기후비상행동으로 통한 지구온난화 해결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열정입니다. 한국교회도 이 거룩한 걸음에 함께 나서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목회 패턴고 선교적 패턴도 전환되어야 합니다. 오늘 세미나가 그 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배현주 교수님, 이진형 총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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