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부활을 내 부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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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부활을 내 부활로
  • 새마갈노
  • 승인 2020.11.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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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 진밭 아침기도회, 누가 20:37-38(20. 11. 21)

오늘 복음의 시작은 사두개와의 부활논쟁이다. 일세기 이스라엘 최대 기득권세력인 사두개들은 부활을 믿지 않았다. 사두개는 지금 이대로가 좋기에 부활이라는 다른 세상이 하나도 아쉬울 게 없을 터이다. 사두개는 부활의 모순을 입증한답시고 괴상한 논리를 폈다. 이스라엘 율법인 시형제결혼법을 부활과 연관지어서 실제 부활이 일어나면 얼마나 난처한 일이 벌어지겠느냐는 것이다.

시형제결혼법은 아들없이 죽은 형제의 대를 잇도록 해주는 법이다. 시형제결혼법의 원문은 이렇다. “형제들이 함께 살다가,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아들이 없이 죽었을 때에, 그 죽은 사람의 아내는 딴 집안의 남자와 결혼하지 못합니다. 남편의 형제 한 사람이 그 여자에게 가서,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 그의 남편의 형제된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여자가 낳은 첫 아들은 죽은 형제의 이름을 이어받게 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서 그 이름이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신 25:5-6) 시형제결혼법은 이스라엘의 건국취지인 평등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다.

그런데 사두개인들은 이 멋있는 법을 우스꽝스럽게 만들었다. 칠형제가 차례로 죽은 형제의 아내를 취했는데, 모두 자식이 없이 죽으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느냐는 것이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이스라엘의 경전인 구약성서까지 불가침의 경전으로 받아들여서 예수의 말씀과 정신과는 무수한 모순을 일으키면서도 자각하지 못하듯이, 사두개인들도 부활을 인정하기 싫어서 이 멋있는 법을 아주 이상한 법으로 둔갑시켜 버리면서까지 부활의 신비를 우스꽝스럽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관습이 있다. 아들이 없는 장남을 위해 차남의 아들을 입양하는 관습이다. 형제의 아들을 입양하는 관습은 장남 중심의 가부장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유교질서이고 시형제 결혼법은 며느리와 시아버지의 관계도 죄가 안 될 정도로(창 38장) 이스라엘 최상위법이다.

예수는 사두개들의 궤변에 대해 모세이야기를 꺼냈다. 오늘 복음 37절이다. “죽은 사람들이 살아난다는 사실은(부활은) 모세도 가시나무 떨기 이야기가 나오는 대목에서 보여 주었는데, 거기서 그는 주님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다.”라고 했다. 이 말씀의 원래 출처는 출 3장이다. “하나님이 또 말씀하셨다. "나는 너의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6절) 이 말씀에서 보듯이 모세가 말한 게 아니고 하나님이 당신을 가리켜 ‘이스라엘 조상의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이 말씀이 이해가 되는가? 어느 부분이 부활을 말하는지 아리송하다. 하나님이 인용한 조상들 즉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두 이미 모세 때에는 죽은 지 수백 년 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들을 죽은 사람들이 살아나는 부활의 예로 말한다. 도대체 무슨 뜻인가? 당최 알 수가 없다.

나는 떨기나무에 주목한다. 떨기나무는 모세가 호렙 산에서 처음 야웨 하나님을 만나게 된 계기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나무가 타지를 않는 것이다. 모세는 그 광경이 너무도 신기해서 가까이 갔다가 야웨 하나님을 만났다. 불타는 떨기나무는 상징이다. 무엇을 상징할까? 애굽의 학대에 신음하는 이스라엘의 처지를 상징한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어서 다 타 버릴 것 같은 상황이지만 타지 않는 것처럼, 이스라엘도 애굽의 학대에 절멸될 것 같지만 되살아난다는 암시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이스라엘 탄생의 원조 족장들이다. 하나님이 이들을 역사에 소환하고 당신을 이들의 하나님이라고 칭함으로 이스라엘의 되살아남을 공식화하는 것이다. 즉 부활은 죽은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나 사람을 역사에 소환해서 되살리는 일이다. 부활은 하나님이 친히 개입한 일이므로 인간의 의지와 별개로 그대로 된다. 문제는 사람이 하나님의 부활역사를 믿고 끝까지 동행하느냐에 있다. 그래서 누가는 하나님이 말한 것을 모세의 어법으로 바꾼 것이다. 모세가 하나님의 부활역사를 동의하고 수용했다는 뜻이다.

작금에 한미관계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여전히 암담하다. 바이든은 한미관계에 대해 미국 기득권세력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원은 한미동맹 중요성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보도한다. 여전히 한국에서 빼먹을 게 많다는 속내다. 미제에 예속된 정권과 국방부는 미국의 안보를 그대로 한국의 안보로 삼고 있다. 소성리에 강제 배치한 불법사드기지는 점점 더 똬리를 틀고 있다. 심장이 터지도록 미국으로부터 독립과 주권을 외치는 자주시민들0의 외침은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다. 죽은 것처럼 보인다. 이스라엘이 애굽에 학대받는 상황, 떨기나무에 불이 붙은 상황과 진배없다. 그러나 우리가 주권독립자주를 포기하지 않는 한, 역사에서 부활이 현실이 되는 것처럼 우리의 소원도 현실이 된다. 부활믿음을 사드철거투쟁의 동력으로 삼자. 부활은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므로 반드시 그렇게 된다. 하나님의 부활을 내 부활로 삼아 오늘도 사드없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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