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한빛 3·4호기 재가동 꿈도 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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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한빛 3·4호기 재가동 꿈도 꾸지 마라
  • 김기원
  • 승인 2020.10.16 01: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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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환경회의 성명서

<성명서>

설계 잘못, 시공 잘못, 관리 잘못

마지막 방호벽 격납 건물이 뚫렸다!

한빛 3·4호기 재가동 꿈도 꾸지 마라

단 한 번의 중대사고도 발생하면 안 되는 핵발전소다. 한빛 3·4호기 격납 건물 안팎 모두가 부실하다. 방사능 누출은 핵발전소에서 가장 무서운 사고다. 밖으로 새는 순간부터 반감기 10배(가장 일반적인 세슘 기준 300년)의 세월 동안 뭇 생명을 치명적으로 위협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핵발전소 안전을 언급할 때마다, 중대사고 발생 가능성도 낮고 혹여 발생해도 격납 건물 철판과 콘크리트가 방사능을 가둬줄 것이므로 방사능 누출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해왔다. 그런데 가동 중인 핵발전소 24기에서 발견된 공극은 332개이고 밖으로 노출된 철근은 445개소이며, 공극의 90%는 한빛 3·4호기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었고 철근 노출은 한빛 3호기에서만 184곳으로 23%를 차지한다. 시공 당시 기록을 보면 콘크리트 타설 야간작업 빈도가 한빛 1·2호기에 비해 2배로 많다. 졸속공사는 부실을 부를 수밖에 없다.

건설 책임이 웨스팅하우스에서 현대건설로 바뀌었지만 8년의 시차를 두고 일한 많은 노동자가 1·2호기 때와는 현저하게 달라진 시공현장의 부실공사를 성토했었다. 최초의 ‘한국형 핵발전소’라는 미명 아래 주민들의 건설 반대는 물론, 현장 노동자의 고발까지 묵살되었다.

한수원은 격납 건물 정밀점검을 5년마다 주기적으로 시행한다. 한수원의 전신인 당시 한국전력은 공공연한 부실공사 얘기를 무시했고, 2017년에야 공식적으로 격납 건물 콘크리트 구멍과 내장 철판 부식을 인정했다. 지금까지 눈 가리고 아웅 식 점검이 아니었다면 20년 넘게 구멍을 몰랐을 리 없다. 구멍을 조사하고 땜질하고 철판을 용접해 붙이느라 통상적인 계획 예방 정비일의 30배가 넘는 3년이 지나도 여전히 ‘정비 중’이면서 재가동 날짜를 지역에 흘리고 있다.

도시바에서 20년 넘게 격납철판 설계자로 근무했던 고토 마사시 씨는 ‘콘크리트 벽 상태를 100%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격납 건물을 완벽하게 보수하는 것도 불가능하기에 보수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상희 의원이 한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철근 노출은 콘크리트 두께 부족이 원인이며 건설 당시 부실시공을 인정하고 있다. 콘크리트 내부 구멍도 콘크리트 타설 시 다짐 부족이 원인이라고 인정했듯이 격납 건물 안팎이 모두 부실하게 세워졌음을 시공사인 현대건설도 인정했으면서 10년이 지났다고 어떤 책임도 지고 있지 않다. 외관상 안 보인다고 건설 일정 따라 가동 일정 따라 안전을 무시한 채 최근까지 가동해왔다.

위험을 품은 건 경수로형 핵발전소의 아킬레스건인 증기발생기도 마찬가지였다. 상상하기 어렵지만, 두께 1밀리에 불과한 증기발생기 전열관 아래에서 망치 머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정말이지 ‘하늘’이 보우하여 안전을 지탱해왔음에 간담이 서늘해진다. 최근 몇 년 동안 유독 영광 한빛 발전소 핵발전소 사건 사고 뉴스가 많았다. 온배수 영향도 격납 건물 구멍도 보수정비 일수도 단연 1등이다. 문제가 많다는 건 위험이 높다는 것이고, 위험이 높다는 것은 사고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는 것이다. 부실한 지형에 부실한 시공에 부실한 운영까지 도대체가 불안해서 편히 살 수가 없는 데다, 좁은 부지에 원자로가 6기나 몰려있다. 후쿠시마 사고가 대변하듯 핵발전소는 밀집되어 있을수록 더 위험하다.

잘못 지은 한빛 3,4호기, 뒤늦은 건설사 사과 요구 말고 재가동 포기하라

이용빈 의원이 한수원에서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는 한빛 3·4호기 관련 건으로 한수원에서 현대건설에 4차례 공문을 발송했으며, 부실운영에 대해 공동 또는 각각 지역과 국민을 대상으로 사과발표를 하자고 제안했다. 한수원 사장은 한국핵발전소 절반 이상 건설한 현대건설에 손해배상 청구도 하지 못하고 ‘최소한’의 도의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매달리고 있는 형국이다. 사과 발언과 안전이 무슨 상관관계라도 있는가! 핵발전소 안전문제만큼은 정서를 달래서 해결할 일이 아니다. 한수원 사장은 사과 따위 받을 생각 말고 재가동을 포기할 일이다. 전혜숙 의원이 한수원에서 받은 자료에는 후쿠시마 사고 후 안전대책 56건과 1조 1천억 원의 예산을 세웠으나 지금껏 집행한 것은 51건 3,790억 원뿐이고 예산도 절반으로 깎았다고 한다. 사업을 집행하면서 예산이 배로 늘어나는 경우는 흔하게 보았지만, 반이나 줄어드는 예산은 처음이다. 안전대책 비용을 아꼈다고밖에 볼 수 없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 3·4호기 건설과정에서도 엄청난 부정이 드러나 사장을 비롯한 간부 수십 명이 기소당한 역사가 있다. 또 최근에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고리본부에 비상 발전차 4대를 사들였는데 불량품임이 드러났다. 납품 시 성적표가 조작되었다는데 인수과정에서 부정한 짬짜미 없이는 성립하기 어려운 얘기다. 한수원의 흑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격납 건물 공극은 이제 우리는 핵발전에 의존하지 않아도 전력이 충분한 시대를 살고 있다. 핵발전 말고도 재생 가능한 에너지시스템 기술도 갖추고 있다. 문제 많은 핵발전소부터 멈추자. 정부와 한수원은 불가능한 완벽보수에 매달리지 말고, 한빛 3 ·4호기 재가동 포기를 선언하라!

2020년 10월 15일

종교환경회의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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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2020-10-18 19: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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