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이름으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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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이름으로 (2)
  • 강형구
  • 승인 2020.09.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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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새번역, 요14:14)

'내 이름으로 모인 곳'(마 18:20)에 대해 묵상을 하다가 이 말씀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도 때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마무리로 덧붙이게 된 근거가 된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한다" ......
당신의 이름으로 하라고 하신 일들을 더 생각하다가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 하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이다."(마 18:5) 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이 당신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무엇인가 하기를 기대하거나 부탁하거나 명령하신 일들이 또 있는지 찾다가, 아예 '내 이름으로'를 검색어로 하여 성경 전체를 검색했습니다. '주의 이름으로'를 검색어로 찾아보기도 했지요. 
두 가지 검색 결과에서 뒤에 오는 동사들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맹세하고, (자손을) 축복하고, 예언하고, 말하고, 행하고, (어린이를) 영접하고, 모이고, 오기도 하며, 마귀를 쫓아내며, 무엇을 구하기도 하며, 대적을 밟으며 ... 등등. 
(그 외에는 '말미암아', '일컬음을 받는' 처럼 행위와 무관한 말들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이름으로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은 그 누군가를 사칭하는 것이거나 그 누군가를 대리하는 것입니다. 
사칭하는 사람은 이름의 주인공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채우겠지요. 자신의 생각, 의지, 판단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대중에게 강요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사칭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성경은 이런 사람들도 있음을 알려주고 속아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해 왔습니다.

-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 19:12)
- 만일 어떤 선지자가 내가 전하라고 명령하지 아니한 말을 제 마음대로 내 이름으로 전하든지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면 그 선지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느니라 (신 18:19)
-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선지자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도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고 그들에게 명령하거나 이르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이 거짓 계시와 점술과 헛된 것과 자기 마음의 거짓으로 너희에게 예언하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내 이름으로 예언하여 이르기를 칼과 기근이 이 땅에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들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노라, 그 선지자들은 칼과 기근에 멸망할 것이요, 그들의 예언을 받은 백성은 기근과 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거리에 던짐을 당할 것인즉 그들을 장사할 자가 없을 것이요, 그들의 아내와 아들과 딸이 그렇게 되리니 이는 내가 그들의 악을 그 위에 부음이니라. (렘 14:14~16)
- 이르시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며 때가 가까이 왔다 하겠으나 그들을 따르지 말라 (눅 21:8)
-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마 7:21~23)

이렇게 당신의 이름을 사칭하는 자들을 경고하시고 계심을 생각하면, "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는 말씀의 '너희'안에 '사칭하는 자들'까지 포함되는 건 아니라는 게 분명하겠지요? 
어쩌면 '무엇이든지'라는 말씀까지도 예외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이 말씀을 듣고 있는 제자들일지라도, "너희가 나를 사칭하여 내 뜻과 어긋난 것을 구한다면 이루어 줄 수 없다"는 게 분명합니다. 다만 지금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이 당신의 뜻과 어긋난 것을 구할 리 없을 것이라고 제자들을 믿고 계신 것이지요.

사실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긴 고별설교 속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그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기 때문이다."(요 14:12)
예수님은 이제 당신은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이니, 제자들에게 당신의 뒤를 이어 당신이 해 오신 일들을 계속 해 나가라고 당부하시는 중입니다. 아직 자신없어 하는 제자들, 십자가에서 처형당할 당신으로 인해 주눅들 제자들을 격려하는 중입니다. 
핵심은 당신이 해오신 일들을 제자들이 계속하라는 것이지요. 제자들을 당신의 대리자들로, 부활할 당신으로 세우는 말씀인 것입니다.

고별설교의 마지막 부분에 가면 "지금까지는 너희가 아무것도 내 이름으로 구하지 않았다. 구하여라. 그러면 받을 것이다. 그래서 너희의 기쁨이 넘치게 될 것이다."(요 16:24)라고 말씀하시면서 또 이렇게 덧붙이십니다. "그 날에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구하겠다는 말이 아니다."(요 16:26) 
당신이 하나님께 대신 구하시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제자들을 사랑하셔서(요 16:27) 제자들이 당신의 이름으로 구하는 것들을 주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모이거나, 예수의 이름으로 구하거나, 예수의 이름으로 어린 아이를 영접하거나,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거나 ㅡ 예수의 이름으로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은 하나님께로 돌아가신 예수님을 대리하여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려 하신 그 무슨 일을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고 주문처럼 덧붙이며 구한 것들이 예수님을 대신하여 구한 것들인지 반성합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예수님이 구하실 것들을 나의 입술로 대신 구한 것이었을까, 반성합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이 모든 것은 모두 이방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마태복음 6:31~33 말씀을 더욱 깊이 깨닫는 중입니다.

진밭교에 걸린 예수살기 현수막에 우리의 기도가 요약되어 있다.(위:태풍 마이삭이 오기 전날, 아래:태풍으로 현수막이 찢어져 철거한 모습)
진밭교에 걸린 예수살기 현수막에 우리의 기도가 요약되어 있다.(위:태풍 마이삭이 오기 전날, 아래:태풍으로 현수막이 찢어져 철거한 모습) 진밭교에 오실 예수님도 이렇게 기도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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