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위에 사람 있지 법 아래 사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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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위에 사람 있지 법 아래 사람 없다
  • 김기원
  • 승인 2020.09.0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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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평등하고 그 평등 아래 법이 있다

<오늘의 성서일과>
고린토전서 4:6-15, 루가복음 6:1-5 (시편 145:18-21)

​1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 때에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서 손으로 비벼 먹었다. 2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 몇몇이 “당신들은 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것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3 예수께서는 이렇게 물으셨다. “너희는 다윗의 일행이 굶주렸을 때에 다윗이 한 일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4 다윗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들밖에 먹을 수 없는 제단의 빵을 먹고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 (루가 6:1-5)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5절)

오늘 에피소드는 공관복음에 모두 기록될 만큼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된 사건이었습니다.

탁발행각을 하던 예수공동체가 밀밭을 지나다 이삭 몇 줌을 훑어 먹었지요.

나그네들에게 허용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가 안식일이었다는 거지요.

바리사이들 눈에 딱 거슬렸습니다. 예수께 따졌지요. 왜 안식일‘법’을 어기느냐고.

예수님의 유명한 대답이 나왔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의 규정보다

안식일을 제정한 하느님 뜻이 먼저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시시콜콜한 법 규정에 파묻혀 사노라면 그런 뻔한 이치도 잊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사람을 가혹한 노동에서 쉴 수 있게 하고

하늘 아버지만 생각하는 날을 정해 영혼을 정화하려는 안식일이었습니다.

사람을 위한 안식일인 것입니다.

오늘 악역을 맡은 바리사이는 본말이 전도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지요.

​사람이 달력의 주인입니다.

주인이 주인답게 생활하는 것이 하늘의 법도입니다.

​전교조가 ‘법외’조직으로 어이없는 상황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대법 전원합의체가 상식을 보여주었지요.

​법 위에 사람 있지 법 아래 사람 없다

아들들아, 딸들아,

제발 귀 기울여 들어라.

하시는 말씀

조금은 듣나 봅니다.

이제 국보법 폐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같은

보다 보편적인 판단을 내리는 사회 되길 바라면

되겠지요? 주님.

사람은 평등하고 그 평등 아래 법이 있다. 사람이 법의 주인이다. 법은 주인을 섬겨야 마땅하다.
사람은 평등하고 그 평등 아래 법이 있다. 사람이 법의 주인이다. 법은 주인을 섬겨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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