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자주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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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자주의 길로!
  • 김기원
  • 승인 2020.08.1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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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5주년 8.15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 입장문

광복75주년에 즈음한 <8.15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 입장

오늘 우리는 광복 75주년을 맞이합니다.
광복이자 분단이었던 8.15, 우리 겨레는 백년을 훌쩍 넘긴 긴 시간을 외세의 억압과 분단의 아픔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분단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남북의 화해와 단결,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힘써온 겨레의 헌신과 투쟁이 결실을 맺어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에서 2018년 4.27판문점선언, 9.19평양공동선언에 이르는 소중한 합의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겨레는 또 다시 꽉 막힌 현실에 한탄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약속의 불이행은 위기를 낳았고, 적대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미국의 패권은 긴장을 부추겼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격화된 남북관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주권 실현을 위해 각계 시민사회와 함께 <8.15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뜨겁게 달려왔습니다.

8.15추진위는 그 발족과 함께 각계 부문과 지역에 남북관계 위기 극복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시국선언 발표를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비상시국선언이 전국의 지역, 부문 단체들에서 봇물처럼 터져 나왔고,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훈련 중단, 남북합의 이행 등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여 오늘까지 무려 4,801개 단체가 시국선언에 함께 했습니다.

8.15추진위는 또한 현 시국에 대한 대표자 공동선언(7/1),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방한 규탄(7/8), 전국 3,722개 단체 비상시국선언 발표 및 범국민행동(7/25),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 실시 규탄 성명(7/28), 통일부장관 면담(8/3),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국방부·한미연합사 규탄 행동(8/8)에 이어 미대사관 앞 노숙 비상행동(8/10~14)에 이르기 까지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절박한 외침과 행동에도 불구하고 아직 변한 것은 없습니다.
전작권 전환 능력검증이라는 명분마저 상실한 한미연합군사훈련은 결국 내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남북합의 이행에 방해를 일삼은 한미워킹그룹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과감히 추진하겠다던 정부는 남북신뢰 회복을 위한 어떠한 적극적 조치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기의 근본 문제를 치유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외치는 남북협의 제안은 답이 아닙니다.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남북관계에 대한 방해와 간섭을 딛고 넘어 설 때만이 지금의 어려운 한반도 상황을 바꿔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미연합군사훈련 전면 중단을 외치는 것도, 한미워킹그룹 해체를 요구하는 이유도 이것이 한반도에 드리운 위기 극복의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빠른 해결책이기 때문입니다.

8.15추진위는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정부는 민족자주의 입장아래 바로 서서 남북합의 이행에 전면 나서야 합니다. 
미국은 내정간섭을 중단하고,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해야 합니다.
남북관계를 가로막고, 자주권을 침해하고 있는 한미워킹그룹 해체를 당당히 선언합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합의 이행의 첫 번째 조치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전격 중단을 발표합시다.

오늘 우리는 광복75주년 8.15민족자주대회를 개최합니다.
당초의 계획과는 달리 대표자 중심으로 장소와 규모를 조정해서 개최하지만, 전국에서 모여진 4,801개의 시국선언의 목소리가 있고, 그들의 요구와 의견으로 만들어진 결의가 있기에 민족자주대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무게 있고 힘 있게 개최될 것입니다.
우리는 민족자주대회를 통해 민족자주의 시대정신을 확인하고, 이미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자주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당찬 선언을 할 것입니다.
오직 자주의 길로! 당당히 나아갑시다.


광복 75주년 2020년 8월 15일 
8.15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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