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윤 목사님, 참의 길을 가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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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윤 목사님, 참의 길을 가신 분
  • 박철
  • 승인 2020.07.30 0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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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윤 목사님 40주기 추도예배에 가며

오늘 오후 5.18국립묘역에서 임기윤 목사님 40주기 추도예배가 열립니다. 가족의 요청으로 제가 예배를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제가 소속한 샘터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고 가게 되었습니다.

임기윤 목사님은 감리교 목사로서 1980년 5.18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7월 19일 보안사에 끌려가서 구타를 당하고 8일 후 바로 오늘 26일 순교를 당하셨습니다.

임기윤 목사님이 보안사에 끌려가서 죽음을 당한 후, 열흘 뒤 8월6일 한경직 목사를 비롯하여 한국교회의 내로라하는 지도자 23명이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전두환 대장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합니다. 소위 <전두환 국보위 상임위원장을 위한 기도회>는 KBS와 MBC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되었습니다. 이 기도회 이후에 그 달 16일 신군부세력은 대통령 최규하 대통령을 하야 시키고, 21일 군전군지휘관회의에서 전두환을 대통령후보로 추대하고, 28일 장충체육관에서 통일주체국민회의가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성서의 말씀대로 참 목자와 거짓목자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사건입니다.

참과 거짓의 길은 자명합니다. 임기윤 목사님은 참의 길을 가신 분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과 부를 위해 거짓의 길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참이라고 착각합니다. 임기윤 목사님은 예수님께서 명하신 대로 좁은 길을 가셨습니다.

세상에는 좁은 길로, 생명의 길로 가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넓은 길을 선호합니다. 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임기윤 목사님께 빚진 자들입니다. 오늘 40주기를 맞으면서도 임기윤 목사님의 죽음은 사회적으로 주목받지도 조명 받지도 못했습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지난 40년동안 우리는 그분을 잊고 지냈습니다. 우리는 그분에게 다 빚진 자들입니다. 우리가 이만큼 민주화의 덕을 보는 것은 임기윤 목사님과 수많은 민주열사들의 희생 때문이었습니다.

옷깃을 여미고 임기윤 목사님께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광주를 다녀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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