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로운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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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운 십자가
  • 김홍한
  • 승인 2020.07.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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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 김홍한 목사의 십자가 묵상
자비로운 십자가
자비로운 십자가

절에 가면 부처님을 만나기 전에 먼저 무시무시한 사천왕상을 본다. 돌아 나오면서도 그들의 전송을 받는다. 무시무시한 지옥 이야기가 수도 없이 많다. 자비롭고 고마우신 분을 섬길 줄 모르는 인간이기에 무서운 지옥이 필요한 모양이다. 중세교회들도 지옥 그림을 실감 나게 그려 놓았다.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님을 믿기 보다는 지옥 갈 것이 두려워서 예수님을 붙들고 하나님께 무릎 꿇는다. 

사람은 고마운 존재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두려운 존재를 섬긴다. 고마운 존재에게 복종하기 보다는 두려운 존재에게 복종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태양의 위대함을 알고 태양의 고마움을 알지만 태양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반면 적도 근처나 사막지역의 사람들은 태양을 몹시 두려워한다. 그곳의 태양에 준비 없이 노출되면 생명이 위태롭다.

태양을 고마운 존재로 아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태양을 신으로 섬기지 않지만 사막지역의 사람들은 두려운 태양을 신으로 섬겼다. 태양은 하나,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에서는 길도 하나다. 다른 길은 없다. 다른 길로 가면 그늘을 만나지 못하고 물도 만나지 못하여 죽음을 면치 못한다. 이런 자연환경에서 유일신 신앙이 만들어졌다. 다양성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배타성도 강하다. 

구약의 하나님도 두려운 하나님, 그래서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열심히 섬겼다. 그런데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하나님은 결코 두려운 분이 아니다. 지극히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나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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