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모어와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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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모어와 유토피아
  • 이승무
  • 승인 2020.06.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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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사회주의 사상의 시원

이 책의 출간은 나에게는 10년에 걸친 학습을 마무리하는 의미를 가진다. 그 10년이 의미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주의와 직결된 기독교라는 종교의 역사에 관한 것이다. 

성경책을 한번 다 읽는 것도 상당히 인내심을 요하는 일이다. 성경책을 한번 이상 읽고, 그 다음에 카우츠키 '그리스도교의 기원', '새로운 사회주의의 선구자들' 그리고 '토마스 모어와 유토피아'까지 읽는다면, 기독교의 사회적 역사적 의미에 대해 일반적인 파악은 가능하다. 이 세권의 분량이 1800면에 달하여 대체로 성경책의 분량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리스도교의 기원은 고대국가의 발생에서부터 종교의 탄생, 고대 시기의 유태교와 기독교의 생성과 발달을 다루며, 새로운 사회주의의 선구자들은 유럽 중세 시대와 종교개혁 시대의 사회변혁운동 세력으로서의 공산주의적 기독교 운동을 다룬다. 그리고 토마스 모어와 유토피아는 영국의 종교개혁 시대의 인문주의 학자 토마스 모어와 절대왕정 세력의 투쟁, 자본주의적 모순의 발생과 이상주의적인 대안에 대한 고민을 다룬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오래전에(수십년전) 번역이 끝난 책들이다. ( 전체를 온전히 다 번역한 것은 한글판뿐이지만.) 한국은 기독교 인구가 많다고 하면서도 기독교의 역사 등에 관한 독서가 부족하고 신앙서적 위주로 치우쳐져 있다. 지금 말하는 책들은 신앙서적이 아니라 사회과학과 역사에 속하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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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모어는 학생 시절에 그리스어, 라틴어 고전 공부에 열심이었다. 
법률가인 아버지는 토마스가 그런 것을 공부해서는 밥을 먹을 수 없다고 억지로 법학과 공부를 시켰다. 만약 그리스어, 라틴어 고전 공부를 계속해서 학자로 나갔다면 그는 그의 친구 에라스무스만큼 훌륭한 인문학자가 되고, 비명에 죽게 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유토피아>를 쓴 실력을 보면 그는 문학자로서 손색이 없다.

그런데 법률 공부를 한 덕분에 임금과 대립하여 목을 잘렸다. 물론 법률을 공부한다고 다 토마스 모어처럼 죽음을 당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은 높은 지위와 부와 명성을 누리는 데 큰 도움을 받는다. 

그런 점에서 토마스 모어는 조금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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