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이방인을 위한 종교입니다. 야훼 하느님은 나그네를 영접하고 난민과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 하셨습니다. 아기 예수는 태어나자마자 죽음의 탄압을 피해 이집트 난민이 되었습니다. 우리 가운데 가장 작은 자, 약한 자, 억울한 자를 잊고서 어떻게 기독교 사랑을 말할 수 있습니까? 2019년 한 해 동안 15,452건의 난민신청이 있었습니다. 심사종료 9,286건 중 42명이 난민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 0.4%입니다. 부끄럽습니다.(난민인권센터 자료)
■ 우리안의 이웃, 난민을 위한 기도 ■
(이박광문, 섬돌향린교회)
우리의 고백을 들으소서. 우리는 인종주의자입니다. 압제를 피해 길을 떠난 이들을 위하는 출애굽의 하나님. 한국 땅에 울리는 난민의 목소리를 받으소서.
출입국 관리소에서는 저희가 인간이 아닌 듯 쓰레기 취급 합니다. 9달 동안 송환대기실에서 학대와 영양부족에 시달렸습니다. 마치 한국 정부가 한국에서 난민신청을 한 죄로 저희에게 벌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난민 신청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저희를 인간 이하로 취급하고 그런 대우는 너무 큰 상처가 됩니다.
난민이 된다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문제의 것이 아닙니다. 난민신청은 국제사회가 잘못된 정책에 참여하고 침묵하여 생긴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 어떤 국가에서도 국가의 이익과 부흥은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보다 우선시 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목소리를 주님께서 듣고 계십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들 옆에 서야하는 난민단체 활동가들은 긴급하고 끝나지 않는 노동 속에서 일중독이 되고 소진됩니다. 억눌린 자들의 탄식 가운데 계신 하나님. 당신은 거기에 계십니다. 제발 우리가 당신이 계신 곳을 돌아보고 당신을 찾게 하소서. 우리의 죄를 들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