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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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으며
  • 김기원
  • 승인 2020.06.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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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살기 성명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고, 뭇 백성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니, 그들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이사야 2:4)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의 정상이 만나 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20년이다. 6·15공동선언은 외세의 간섭없이 우리 민족끼리 남과 북의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자고 합의, 공표하였다. ‘자주(自主)’야말로 평화통일의 길에서 흔들리지 말아야 할 소중한 기초이자 원리이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을 지나오며 남측 정부는 이 대원칙을 제대로 붙들지 못했다. 6·15공동선언 이후 10·4선언, 4·27판문점선언, 9·19평양공동선언까지 남과 북의 획기적 정상합의가 있었지만, 남북관계가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주된 이유다.

미국의 내정간섭과 수구세력들의 반북모략에 발목 잡혀서는 향후 남과 북 두 정상의 만남 또한 요원하다. 만난다 하더라도 그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6·15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자주정신을 바탕으로 그간 남북공동선언들이 담아낸 구체적 방도들만 잘 이행하더라도, 우리는 전 세계가 보지 못한 새로운 한반도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불행하게도 최근 남북관계가 파국을 향하고 있다. 북이 지난 6월 9일부터 남북 간 모든 통신 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폐지한다고 통보했다.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롯한 온갖 적대행위에 대한 대응조치라 말하지만, 그간 남측이 보여준 태도에 대한 불만이 쌓여 폭발한 것이다. 앞으로 날선 공방을 비롯하여 강도 높은 남북관계 단절의 조치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평화통일 의지가 꺾여서는 안 된다. 역사는 희망적이다. 2017년 전쟁 직전까지 갔던 남북관계가 꿈처럼 회복되어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을 내지 않았는가. 진정성 있게 민족 자주의 원칙을 고수하되 주체적으로 화해·교류·협력에 걸맞는 이행조치들을 취해나간다면, 이 험준한 장애도 넘어설 수 있다.

하여 문재인 정부가 자주라는 대원칙에 굳게 서주기를 바란다. 미국의 간섭을 물리치고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의 이행에 적극 나서주기를 촉구한다. 허울뿐인 한미동맹 신주단지를 깨뜨리고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끊어내야 한다. 이러한 결단과 노력 없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던져놓은 대북제재의 족쇄를 스스로 채워놓고 북미협상 결과와 미국 눈치만 보다가 이 어려운 국면을 자초했다. 자주와 자결의 원칙은 사라지고 한미워킹그룹,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휘둘리는 나약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심지어 정상 간에 확약한 적대행위 중단이라는 간단한 합의마저 지키지 않았다. 이렇게 하고서야 어찌 북에 신뢰를 주고 책임 있는 대화를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면서 문재인 정부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한다.

 

1. 모든 한미군사훈련(전쟁연습)을 중단하라.

2. 성주에 설치된 사드장비 일체를 철수하라.

3. 대북전단 살포를 꾀하는 무리들을 엄정히 다스리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하라.

4. 작금의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복원하기 위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북에 특사를 파견하라.

 

2020년 6월 15일

전국예수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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