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중심에서 나를 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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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중심에서 나를 빼라
  • 김기원
  • 승인 2020.04.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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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서일과, 사도행전 4:1-12, 요한복음 21:1-14 (시편 118:1-4;22-26)

1 그 뒤 예수께서 티베리아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셨는데 그 경위는 이러하다. 2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는 토마와 갈릴래아 가나 사람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과 그 밖의 두 제자가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3 그 때 시몬 베드로가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겠소.” 하자 나머지 사람들도 같이 가겠다고 따라나섰다. 그들은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나갔으나 그 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4 이튿날 날이 밝아올 때 예수께서 호숫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이신 줄을 미처 몰랐다. 5 예수께서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아무것도 못 잡았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져보아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들이 예수께서 이르시는 대로 그물을 던졌더니 그물을 끌어올릴 수 없을 만큼 고기가 많이 걸려들었다. 7 예수의 사랑을 받던 제자가 베드로에게 “저분은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시몬 베드로는 몸에 겉옷을 두르고 그냥 물 속에 뛰어들었다. 8 나머지 제자들은 고기가 잔뜩 걸려든 그물을 끌며 배를 저어 육지로 나왔다. 그들이 들어갔던 곳은 육지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9 그들이 육지에 올라와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생선이 놓여있었다. 그리고 빵도 있었다. 10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하고 말씀하셨다. 11 시몬 베드로는 배에 가서 그물을 육지로 끌어올렸다. 그물 속에는 백쉰세 마리나 되는 큰 고기가 가득히 들어있었다. 그렇게 많은 고기가 들어있었는데도 그물은 터지지 않았다. 12 예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들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중에는 감히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바로 주님이시라는 것이 분명하였기 때문이다. 13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빵을 집어주시고 또 생선도 집어주셨다. 14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은 이것이 세 번째였다. (요한 21:1-14)

중심을 비우면 사랑이 드러난다.
중심을 비우면 사랑이 드러난다.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4절)

복음은 제자들이 부활을 깨닫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음을 증언합니다.

부활에 대한 이야기가 다양하고 성령을 넘겨받는 시각이 제각각임은 그것을 말하고 있지요.

오늘 요한복음서는 비유로 이야기합니다.

‘증언’의 사명을 품고 일상 안으로 들어가는 제자들이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는 것 같고 허탈해할 뿐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역에서 ‘예수’는 빠지고 자신들이 중심에 서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바로 곁에 예수께서 서 있어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부활예수가 확인되는 자리는 나의 중심에 다시 예수가 자리 잡을 때입니다.

그럴 때 우리의 소망도 비전도 생기를 품게 됩니다.

오늘날 교회의 많은 사역들이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이유는

중심과 출발과 종착점이

예수 아닌 '나'요 ‘우리 교회’요 내가 집착하고 있는 허망한 우상들이기 때문입니다.

열심을 다하는 듯한 사역지들에도 이런 모습이 흔히 발견됩니다.

우리 삶의 자리는 그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이렇게 비치고 저렇게 비치고 합니다.

진리이신 예수께서 중심에 바로 자리잡을 때

우리는 비로소 부활을 만나고 희망을 만나고 생명을 만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매달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진지하게 고민하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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