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교회 최헌국님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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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교회 최헌국님의 '결단'
  • 최헌국
  • 승인 2020.04.09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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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개혁을 위해! 다섯번째, 고난주간 - 네째날 "결단"

2020년 고난주간 네째날, 세족 목요일입니다.

사랑 그것 때문에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고,

무엇보다도 따뜻하고 깊은 마음을 나누기 위해 만찬을 나누었습니다.

세족 목요일의 예수의 행적을 바라다 보며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은 새로운 "결단" 입니다.

2020년 고난주간, 우리가 가져야 할 결단은 무엇이겠습니까?

4.16 6주기 추모기간입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 해 봅니다.

분명한 것은 살릴 수 있었다는 것이

입니다! 그럼에도 304명의 희생자를 한명

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진상규명! 끝까지 책임자 처벌!을 하

여야 합니다.

그것만이 희생자들을 위해, 유가족들을 위한

"기억 책임 약속"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세월호참사 가족과 함께하는 진상규

명을 위한 청와대앞 피켓팅"을 했습니다.

그리고 별이 된 아이들앞에 미안함의 눈물을 적시었습니다.

"6주기가 되어가도록 진상 규명을 이루지

못해... 엄마, 아빠들을 거리에서 보내게 하

고, 416생명안전공원도 아직 만들어 내지 못해 미안하다고! ...

 

- 오는 16일이면 6주기가 되어가지만, 아직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되지 않아 거리에서 피켓팅을 하는 세월호 참사 가족들! 304명의 세월호참사 희생자들!

도대체 왜 한명도 구하지 못했는지, 구하지 않았는지 알아야겠다는 지극히 당연한 요구를 했지만 지난 정권에서는 국가권력에 의해 철저히 외면과 거부당한 유족들입니다. 이 엄청난 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호소하느라 지난 6년 거의 매일 거리를 헤매 온 유족들입니다. 가까스로 구성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지난 정부는 무력화시켰습니다. 그리고 다시 사회적 참사 위원회가 꾸려졌지만 여전히 감추려는 세력들은 방해를 하고 지금의 정부도 약속한 만큼의 의지를 보이지 못해 집권 3년이 지나도록 진상규명의 그 약속을 지켜지지않고 있습니다.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갈 길은 너무 험하고 멉니다. 유가족들은 억울함과 답답함으로 속이 다 타 버려가고 있습니다. 진상규명은 단순히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한풀이가 아닙니다. 다시는 내자식들과 같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일이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함인 것입니다. 예수의 사랑 그것 때문에, 세족 목요일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너희도 서로의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어떻게 해야 억울함과 절망에 빠진 이들의 발을 씻어 줄 수 있겠습니까?

이들에게 다가 가 함께 하는 것, 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우는 것, 이들의 목소리가 되어 주는 것. 이들의 보호자가 되는 것. 이를 우리는 연대라 부릅니다. 연대는 일방적으로 베푸는 도움이 아닙니다. 우리가 다가 가 보듬고 씻어 준 이들이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 다시 다른 이웃에게 다가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도 또 다른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발을 씻어 주는 일을 하는데까지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북돋우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절망을 딛고, 희망으로 함께 살아가는 그같은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대구시민들을 향해 세월호 참사 가족들이 그같은 사랑을 펼쳤더랬습니다.

사랑 그것때문에, 예수는 십자가에 달린 것입니다. 그 사랑으로 이루어진 십자가가 마침내 부활의 영광에 우리를 인도 해 주실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십자가가 마침내 우리사회를 생명과 안전으로 가는 사회를 이루어 줄 것입니다. 그같은 사회로 가기 위해 “우리 서로에게 어깨가 되어 주십시다. 함께 걸어가십시다." 생의 마지막 저녁,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고, 그들의 발을 씻겨 주셨던 예수의 속내가 바로 이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일을 다시금 기억하고 되새기는 오늘 세족 목요일 저녁, 우리에게 전하는 당부가 아니겠습니까? 예수께서 발씻김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 주신 당부를 언제나 기억하십시다.

특히, 힘들 때, 도대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느낄 때, 예수의 이 말씀을 함께 기억하십시다. 그래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쉴 곳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마음을 오늘 우리 삶에서 다시 살아 내는 길입니다. 그럴 때, 칠흑 같은 어둠 속, 죽음을 뚫고 나온 생명의 빛, 부활이 우리를 비춰 줄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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