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는 이들에게
상태바
부활절을 맞는 이들에게
  • 김기원
  • 승인 2020.04.06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정에서 드리는 성목요일 예배 : 세족례와 성찬

 

평화를 여는 아침이길 기도합니다. 여느 해 같으면 부활절 준비에 분주한 한 주간일 터입니다. 가정예배로 성주간과 부활을 맞아야 하는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라고 몇 가지 예배예전 자료를 공유합니다.

- 가정에서 드리는 성목요일 예배 : 세족례와 성찬
   https://kiwon255.blog.me/221890740591

- 가족과 함께 묵상하는 성금요일 십자가의 길
   https://kiwon255.blog.me/221238297097
   (한글파일 및 파워포인트 자료도 들어있음)

부활절은 교회력의 중심에 서 있기에 가톨릭 정교회 등은 전통적으로 부활성야에 거의 밤을 새우는 긴 예식을 합니다. 어둠을 그리스도의 빛으로 밝히는 빛의 예식(촛불점화)을 필두로, 제7독서에 이르는 긴 말씀전례, 세례와 세례갱신 서약, 성찬전례 등을 하다보면 새벽미명이 되곤 하지요. 

이런 전통에서 몇 가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정예배로 드리려면 세례갱신 예식을 덧붙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부활절 예배준비에 도움 되시라고 일전에 올렸던 오프라인 및 온라인 가정성찬식 모범과 세례갱신 예식이 담긴 부활절 예배시안도 올립니다. 도움이 되시면 고맙겠습니다.

먼저 목욕실에 물을 한 대야 준비해 놓고, 성찬상 주위에 모여 둘러앉는다. (빵은 부스러기 없이 손으로 뜯을 수 있는 것 준비)

가장이 인도한다. †인도자 ◎회중 ○형제 ●자매

1. 찬송(다같이) : “사랑은 언제나”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하며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않고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네
사랑은 모든 것 감싸주고 바라고 믿고 참아내며 
사랑은 영원토록 변함없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이 세상 끝까지 영원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 시작기도
◎ 하느님, 성자께서는 죽음의 때 앞에서 거룩한 만찬으로 새로운 예배와 사랑의 잔치를 교회에 남겨 주셨습니다. 또한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며 그리스도인 삶의 진수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이 시간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상기하고 세족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오니 성령으로 품어주시어 저희 모두에게 넘치는 사랑과 생명을 부어주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원하나이다. 아멘.

3. 성경봉독
제1독서 (형제)
▥ 출애굽기 12:1-8.11-14 말씀입니다.
1 야훼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2 "너희는 이 달을 한 해의 첫 달로 삼고, 달수를 이 달에서 시작하여 계산하여라. 3 너희는 이스라엘의 모든 회중에게 알려라. 이 달 십일에 사람마다 한 가문에 한 마리씩, 한 집에 한 마리씩 새끼 양을 마련해 놓아라. 4 만일 식구가 적어 새끼 양 한 마리가 너무 많거든 한 사람이 먹을 분량을 생각하여 옆집에서 그만큼 사람을 불러다가 먹도록 하여라. 
5 흠이 없는 일 년 된 수컷이면 양이든 염소든 상관없다. 6 너희는 그것을 이 달 십사일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 온 회중이 모여서 해 질 무렵에 잡도록 하여라. 7 그리고 그 피를 받아, 그것을 먹을 집의 좌우 문설주와 문 상인방에 바르라고 하여라. 8 그 날 밤에 고기를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곁들여 먹도록 하는데, 11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잡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나 야훼에게 드리는 과월절이다. 
12 그 날 밤 나는 이집트 땅을 지나가면서 전국에 있는 맏이들을 사람이건 짐승이건 모조리 치리라. 또 이집트의 신들도 모조리 심판하리라. 나는 야훼다. 13 집에 피가 묻어 있으면, 그것이 너희가 있는 집이라는 표가 되리라. 나는 이집트 땅을 칠 때에 그 피를 보고 너희를 쳐죽이지 않고 넘어가겠다. 너희가 재앙을 피하여 살리라. 
14 이 날이야말로 너희가 기념해야 할 날이니, 너희는 이 날을 야훼께 올리는 축제일로 삼아 대대로 길이 지키도록 하여라. 
이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 주님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6:12-18(◎ 고전 10:16 참조)
†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를 나누어 마시는 것이네.
◎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를 나누어 마시는 것이네.
† 내게 베푸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리오? 구원의 잔 받들고, 주님의 이름 부르리라.
◎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를 나누어 마시는 것이네.
† 주님께 성실한 이들의 죽음이, 주님 눈에는 참으로 소중하네. 저는 당신의 종, 당신 여종의 아들. 당신이 제 사슬을 풀어주셨나이다. ◎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를 나누어 마시는 것이네.
† 주님께 감사 제물 바치며, 주님 이름 부르나이다.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주님께 나의 서원 채우리라.
◎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를 나누어 마시는 것이네.

제2독서 (자매)
▥ 고린토전서 11:23-26 말씀입니다. 
23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것은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손에 드시고 24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이것은 너희들을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5 또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이것은 내 피로 맺는 새로운 계약의 잔이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6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음을 선포하고, 이것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하십시오. 
이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 주님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3:34 참조
◎ 예수그리스도여,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예수그리스도여,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남녀교독)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15
○ 1 과월절을 하루 앞두고 예수께서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더욱 극진히 사랑해 주셨다. 2 예수께서 제자들과 같이 저녁을 잡수실 때 악마는 이미 가리옷 사람 시몬의 아들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를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 3 한편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의 손에 맡겨주신 것과 당신이 하느님께로부터 왔다가 다시 하느님께 돌아가게 되었다는 것을 아시고 4 식탁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신 뒤 5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차례로 씻고 허리에 두르셨던 수건으로 닦아주셨다. 
○ 6 시몬 베드로의 차례가 되자 그는 "주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하고 말하였다. 7 예수께서는 "너는 내가 왜 이렇게 하는지 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에는 알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8 베드로가 "안 됩니다. 제 발만은 결코 씻지 못하십니다." 하고 사양하자 예수께서는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않으면 너는 이제 나와 아무 상관도 없게 된다." 하셨다. 
● 9 그러자 시몬 베드로는 "주님, 그러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도 씻어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10 예수께서는 "목욕을 한 사람은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그만이다. 너희도 그처럼 깨끗하다. 그러나 모두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11 예수께서는 이미 당신을 팔아넘길 사람이 누군지 알고 계셨으므로 모두가 깨끗한 것은 아니라고 하신 것이다. 
◎ 12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고 나서 겉옷을 입고 다시 식탁에 돌아와 앉으신 다음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왜 지금 너희의 발을 씻어주었는지 알겠느냐? 13 너희는 나를 스승 또는 주라고 부른다. 그것은 사실이니 그렇게 부르는 것이 옳다. 14 그런데 스승이며 주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어야 한다. 15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너희도 그대로 하라고 본을 보여준 것이다. 
† 이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 주님을 찬미합니다.
(잠시 묵상)

4. 세족식
4-1 기도
† 사랑하는 하느님의 자녀 여러분, 지금 거행되는 세족식은 단순히 발을 씻기는 행위가 아닙니다. 세족식은 제자들의 발을 씻으셨던 예수님처럼 겸손히 낮은 자리에서 섬김을 실천하려는 결단의 시간입니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사랑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이 시간 우리 앞에 서 있는 형제자매의 모습 속에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읽으며 그 사랑의 빚을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그러므로 세족식은 감사의 표현입니다. 일체은혜에 감사하다는 고백으로, 그동안 올바르게 사랑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송구함과, 앞으로는 진실로 사랑하며 섬기겠다는 결단의 고백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 이제 다함께 그런 감사와 결단의 마음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아버지 하느님, 저희들은 하느님께서 저희의 아버지이심을 믿습니다. 저희들은 하느님께서 저희들에게 베푸신 사랑을 부모님과 자녀, 배우자와 형제자매, 그리고 저희가 무시하고 외면했던 이웃의 모습 속에서 깨닫습니다. 친히 교회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실천하신 그 사랑을 이제 거룩한 영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들을 내 몸처럼 섬김으로써 실천하고자 합니다. 성령께서 이 예식을 인도하시어 우리의 모든 허물들을 씻기시고 새롭게 해 주소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드립니다. 아멘.

4-2 세족 : 가족들이 서로 발을 씻어준다. 깨끗이 씻고 수건으로 닦은 다음 발을 붙잡고 머리 숙여 기도한다. OO를 주님처럼 잘 섬기겠노라 다짐하고 OO를 축복하는 기도를 정성스럽게 바친다. 기도 후에 일어나 서로 포옹.
세족 순서는 가장이 아내와 (노부모님과) 자녀들에게 한 다음 아내가, 그 다음 자녀들이 돌아가며 다 씻고 씻김을 받는다.

(세족하는 동안 “내 발을 씻기신 예수” 음반을 켬) 
첨부파일
01 내 발을 씻기신 예수.wma 
파일 다운로드
5. 성찬식
5-1 성령임재의 기원
◎ 이제 우리는 주님께서 수난하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 나누신 거룩한 식탁을 나눕니다. (모두 일어나 주님의 식탁을 향하여 오른손을 뻗는다)
<공동강복> 만물에 생기를 넣으시고 거룩히 변화시키시는 성령이시여, 이 빵과 포도주를 예수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하소서. (팔을 뻗은 채 약 10초간 성령임재를 기원한 후 팔을 내림)

5-2 제정사
○ 권력자들의 폭력에 희생되시기 전날 밤 예수께서는 빵을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니라.”
● 저녁을 잡수시고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다시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잠시 침묵한 후 : 들숨날숨 세 숨)
◎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죽음은 사라졌고, 그리스도의 부활로 참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리스도는 다시 오시어 하늘나라를 완성하십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과 더불어 하나 되신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모든 영광과 존귀를 영원무궁토록 받으시옵소서. 아멘.

5-3 주님의 기도 (옆 사람과 손을 마주잡고 합송)

5-4 성찬에의 참여 (앉음)
차례로 빵을 뜯어 들며 “그리스도의 몸” 
빵을 잔에 찍으며 “그리스도의 피” 말하며 조용히 영함

5-5 감사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여기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거룩한 몸과 피를 먹고 마시었으니, 저희 모두 가난한 이들과 더불어 지상에서부터 천국을 살게 하여 주소서. 
그리스도 친히 우리의 밥이 되어 주셨습니다. 우리도 이웃의 밥이 될 수 있도록 끝없이 감동시켜 주시어, 가난한 이웃의 모습으로 계시는 예수님을 기쁜 마음으로 섬길 수 있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죽음으로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6. 파송의 노래 (모두 일어섬)

파송곡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사랑 속에 형제 모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형제의 손 맞잡고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주자
해 떨어져 어두운 길을 서로 일으켜주고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 x2
 
7. 마침 (서로 포옹하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