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교회가 코로나사태로 인해 현장인터뷰와 기도문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현장인터뷰는 세종호텔 민주노조 입니다. 2011년 1월 임신한 여성 조합원에 대한 강제전보로 촉발된 세종호텔노조의 투쟁이 올해로 10년째입니다. 세종호텔노조는 강제전보철회, 일방적인 임금 삭감분 보전, 무엇보다 노조활동으로 해고된 김상진 전위원장에 대한 복직을 요구하고 있지만, 호텔 사측은 대화에 응하고 있지 않습니다. 촛불교회는 두번째 현장이야기로 세종호텔 노조원들이 지키고 있는 호텔앞 천막농성장을 찾았습니다. 김상진 전 위원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함께 기도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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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호텔 노동자를 위한 기도 ■
(송창훈, 새맘교회)
가난한 자에게 복을, 부요한 자에게 화를 선포하신 하나님
당신은 우리를 지으신 의로우신 어버이십니다.
사순절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고통에 놓인 노동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도심 속 화려한 호텔에서 고단한 노동과 탄압 속에 10년간 저항해온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고난을 헤아려 주십시오.
부당한 해고와 강제전보와 임금삭감과 비정규직화에 맞서는 노동자들을 기만하며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저 비리로 가득한 악한 자들에게 법과 양심과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게 하시고 끝까지 당당하게 맞설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또한 이러한 저항이 지금도 매일 곳곳의 산업현장에서 죽어가는 노동자들과, 희망을 잃고 자살하는 사람들의 절망과, 미래가 없는 청년들의 원망과 뿌리 깊은 증오를 희망으로 바꾸어 가는 것이 오늘을 일구어가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의 하나임을 마음에 새기며 지치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타락하는 속도만큼 개혁하지 못한 우리를 용서하시고, 아직도 잘못된 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독인들이 깨닫고 돌이키게 하옵소서. 더 많은 동지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세계적으로 코로나 전염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가 다시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삶과 죽음과 생명과 영원을 깊이 묵상하게 하시고 당신이 인도하시는 참된 평화와 자유를 진정으로 누리는 우리의 삶이 되게 하소서.
의로운 일에 동참하는 이들에게 복을 선포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