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신 분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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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신 분의 일
  • 양재성
  • 승인 2020.03.24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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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3. 22. 가재울녹색교회 설교문

나를 보내신 분의 일 (요한복음 9장 1절-7절)

▪ 코로나 19 바이러스
  코로나 정국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코로나는 결국 도시를 넘어 국가를 봉쇄하고 있으며 경제 붕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17세 청소년이 제 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엄혹한 가운데서도 인간애를 발동되고 감동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불필요한 일에 대한 거리를 두게 하였고 잠시 멈추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순절 방만했던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고난 받는 이들을 생각하는 절기입니다. 코로나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확진자로 고난 중에 있는 분들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축복하시고 은총을 내려주시길 빕니다. 
  신천지, 요양병원에 이어 교회가 집단 감염소로 알려주면서 교회의 위상이 실추되는 것은 물론 교회에 대한 반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거리에서 마스크를 무료로 나누어주고 있고 우한을 지키고 있어 우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역시 그리스도인이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린 정부와 국민들이 혼연일체 되어 잘 대응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외국은 사재기에 의료 혜택이 부족하고 정부의 대처가 늦어지면서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기존 상식을 다 무너뜨리면서 새로운 페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변함없이 어디에서나 작동하는 것이 환대와 섬김입니다. 

코로나 사태에 한일 삼국이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일본 : 조용히 죽길 바란다.
☆ 한국 : 조용히 죽고 싶어도 도저히 죽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오히려 경찰 동원해서 환자를 찾아내 병원에 집어넣는 나라 한국~

사진제공 : 한현실님
사진제공 : 한현실님

▪ 보냄 받은 자
  이 세상에 오고 싶어서 온 사람이 있나요? 김씨 집안에 전씨 집안에 임씨 집안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 있나요?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다 누군가가 보내서 온 사람들입니다. 이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이 땅에 보낸 분이 누구입니까? 성경은 우리를 보내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증언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존재를 여기 존재케 하신 존재로 모든 만물을 여기 있게 하신 분입니다. 하나님 없이는 그 어떤 존재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만물의 아버지입니다. 

▪ 하나님의 걸작
  다시 말하면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걸작 품들입니다. 여성들은 최후의 걸작 품입니다. 우리의 마음엔 하나님의 낙관이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면 누구도 하나님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알 만한 지식을 하나님께서 우리 속에 두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자신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깨닫는 것이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 유일한 존재
  절대로 여러분을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또한 옆에 있는 분들을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나와 이웃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결국 나와 이웃을 지으신 하나님을 과소평가하는 것입니다. 피조물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것은 곧 창조주를 찬미하는 것입니다. 최고의 찬양입니다. 
  우주의 유일한 존재인 나. 그러기에 소중하고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누구도 나를 대신하여 살 수 있는 분은 없습니다. 나만이 나를 살 수 있습니다. 나를 나답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니 나의 사명은 나다움을 사랑하고 나다움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 소경
  오늘 성서일과는 요한 공동체가 전하는 복음서 9장의 말씀입니다. 본문에 보면 소경이 나옵니다. 그는 나면서부터 소경이었습니다.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지는 짐작이 갑니다. 당시 소경은 그의 부모의 죄나 본인의 죄의 결과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그는 아주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자신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을 비관하여 자살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억척스럽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 자신을 내어 맡겼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더니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으로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 예수님과 소경 
  예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농부의 아들이며 목수의 아들입니다. 그분은 농사를 지으면서 목수일로 가정을 섬겼습니다. 누구도 그에게 희망을 갖지 않았습니다. 이름 없이 살아가는 무명 청년이었습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겠느냐?”며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은 전문가들의 마음도 사로잡았습니다. 결국 큰일을 하셨습니다. 그분 안에는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하셨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별 볼일 없는 분으로 취급받았던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 인류의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비밀입니다. 기독교가 매력적인 것이 이 점입니다. 

  오늘 본문에 소경이 나옵니다. 그는 정말 초라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소외되었고 관심밖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주연이 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의 운명이 달라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주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를 옭아매던 율법을 물리고 이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소경이 된 것이라는 선언은 놀라운 선언입니다. 이로써 율법의 절대성은 무너졌고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이 부상하게 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방식이었습니다. 세상의 무지렁이들. 죄인들을 불러내어 역사의 주체로 세우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신비입니다. 결국 하나님을 만난 인생은 운명이 달라지고 위대한 삶을 살게 됩니다. 

▪ 만남 
  인생을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로 그 사람의 운명이 좌우됩니다. 부모를 잘 만나면 어린 시절이 유복합니다. 반려자를 잘 만나면 젊은 시절이 행복합니다. 자식을 잘 만나면 노년이 행복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모른 채 죽게 됩니다. 그러니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하나님을 만난 사람입니다. 
  아직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였다면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신학자 어거스틴은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진정한 만족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운명이 바뀌어 인류에 공헌하며 행복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 거룩한 곳
  거룩한 시간을 많이 가지십시오. 하나님과 여러분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수도원에서 원장 수사에게 수도자가 물었습니다. 
“왜 우리는 이 깊은 산 속에서 있어야만 합니까?”
원장수사는 수도사에게 촛불을 주며 꺼트리지 말고 마당을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밖엔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서 금방 촛불은 꺼졌습니다. 몇 번을 시도해보았지만 촛불을 살릴 수가 없었습니다. 
원장 수사는 수도사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불을 꺼뜨리지 않고 깊이 관조하기 위해 때론 일상의 바람이 불지 않는 거룩한 곳이 필요하다네.”

  우리에겐 일상의 바람이 불지 않는 곳이 필요합니다. 교회생활입니다. 예배입니다. 기도입니다. 하나님과 깊이 친교 하는 시간입니다. 

▪ 맡김 
  런던교위에 다 떨어진 바이올린을 키면서 구걸하는 거지가 있었습니다. 바이올린 소리는 다 찢어지는 소리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짜증을 줄 뿐이었습니다. 가끔 동전을 던지고 갈 분 행인들은 관심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신사가 거지의 바이올린을 빌려 켜기 시작했습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찢어지는 소리를 냈던 바이올린에서는 아주 감미로운 소리가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행인들은 발길을 멈추고 넋 나간 사람들처럼 그 소리에 빠져들었습니다. 누군가가 소리쳤습니다. “파가니니다.” 그렇습니다. 그분은 당대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스트인 파가니니였던 것입니다. 다 낡아빠진 바이올린도 전문가의 손에 맡겨지면 감미로운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은 맡김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없이는 맡기지 못합니다. 이 소경은 예수님께 자신을 맡겼습니다. 전문가의 손에 맡겨진 소경은 문제를 해결하고 눈을 뜨게 됩니다. 

▪ 순종 
  소경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밤새도록 고기를 잡지 못한 베드로 새벽에 찾아온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니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이 소경은 예수님의 말씀하신 대로 실로암 못에 가서 씻었습니다. 그랬더니 거짓말처럼 눈을 떴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친구가 되었고 믿음의 조상이 되었으며 구원받는 자의 아비가 되었습니다. 그는 죽었지만 지금도 영광스런 이름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 하나님의 일
  결과적으로 소경은 눈을 떴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의 일은 무엇입니까? 예수께서 해가 있는 동안 당신은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곤 하신 일은 소경의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는 일입니다. 예수님이 소경에게 해 준 일은 돈을 준 것도 직장을 알선해 주신 것도 아닙니다. 그의 눈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소경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 즉 우리를 보내신 분의 일 그것은 살리는 일입니다. 더 나은 삶으로 구원하는 일입니다. 이 세상을 살리는 일은 모두 하나님의 일입니다. 
  예수님 살던 곳은 갈릴리였습니다. 인기 없는 곳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또한 인기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못난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누구도 예수의 무리들이 엄청난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예수님의 마음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이 땅에 보내신 분은 하나님이고 그 하나님의 일을 하라고 보내졌다는 사실을 확신하였습니다. 자신이 우주적 존재임을 우주와 연동 되어 있음을 그래서 우주를 가슴에 품고 사셨습니다. 결국 그분은 세상을 구원하시는 구원자가 되셨고 지금도 그분의 사랑과 가르침으로 수다한 사람들이 변화된 인생을 삽니다. 그리고 평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 마틴 루터 킹 목사
  저는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을 존경합니다. 
그분은 흑인이었습니다. 당시 흑인들은 엄청난 차별대우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흑인인 킹 목사는 그 부조리를 바꾸기 위한 흑인해방운동에 나섭니다. 그것은 목숨을 걸고 싸워야하는 위험한 일입니다. 킹 목사도 그 위험을 늘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그는 암살당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암살 하루 전 그가 섬기는 교회에서 한 설교는 그의 죽음을 예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장례에 대한 설교를 하였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이 생각납니다. 그 일부는 이렇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봄소식을 전하러 왔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은 한 사람은 참으로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그것을 명심하십시오.”  이 가르침은 너무나 소중한 말씀입니다. 

▪ 우리를 보내신 분의 일
  이제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우리를 보내신 분은 하나님이고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걸작이며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보내진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고난 중에 있는 분들을 돕는 일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이제 비전을 가집시다.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할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들, 하나님의 생명들이 제 숨을 평화롭게 쉬는 세상을 짓는 일은 정말 소중한 일입니다. 자, 이제 일어나 그 일을 시작하십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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