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이재용님을 생각하며 드리는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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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이재용님을 생각하며 드리는 기도문
  • 김준표
  • 승인 2020.03.21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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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교회가 코로나사태로 인해 현장인터뷰와 기도문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현장인터뷰는 삼성해고노동자고공농성대책위 입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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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 이재용님을 생각하며 드리는 기도문 ■

                                            (이승무, 강남향린교회)

하느님, 2020년 우리나라만 아니라 세계 곳곳이 코로나 19 때문에 긴장과 고립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누구나 이웃과의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는 중에도 강남역 첨탑 위에 김용희씨는 벌써 10개월째 한국의 지배권력 중 가장 강하다고 하는 삼성을 상대로 더 외롭게 투쟁하며 버틸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이웃과 거리를 두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데 있고, 다가올 선거에서 누가 출마할 것이고 결과가 어찌될지, 어떤 유능한 정당 어떤 정치인이 사람들을 더 잘 관리하고 질병을 잘 통제하고 경제를 살리는 정책을 펴서 일자리도 많이 늘려줄지에 온통 쏠려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노예가 아니라 일터의 주인임을 몸으로 선언하고, 민주공화국은 삼성의 울타리 안에서도 어디서도 실현되어야 함을 일깨워주는 귀한 투쟁을 계속해 가는 사람이 김용희 님이시고 그를 아래서 지켜주고 있는 이재용님과 동료들입니다. 자신의 건강을 챙길 여력이 없는 이분들의 건강을 지켜 주십시오.

우리 사회가 우리 자신을 잘 다스리고 돈을 잘 벌게 해 줄 세력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사회와 일터의 주인임을 깨닫고 스스로 이를 실천하고 실현하는 민주공화국의 자주하는 인간들이 되게 하소서. 삼성이 이제 선선히 사과하고 김용희님이 이제 그만 철탑에서 내려오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우리 각 사람이 우리 이웃이 인간 대접을 못 받고 차별당하고 주인이 못 되고 노예 취급을 받는 곳 어디에서나 나름대로의 작은 철탑 위에 올라갈 용기를 가지게 하소서.

악마의 유혹을 이기신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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