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재를 이마에 바르며 많은 것을 새기는 예식을 행하지요. 코로나19 때문에 모이는 일을 자제하지만 오늘 각자의 자리에서 행할 예식 기도문이 묵상에 도움이 되실 듯하여 일부를 나눕니다.

(재를 바르기 전)

하느님, 겸손한 사람을 어여삐 보시고 회개하는 사람을 북돋아 주시니, 저희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어 이 재를 머리에 받으려는 당신 자녀들에게 강복하소서. 저희가 흙에서 왔으므로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알고 있사오니, 사순 시기의 특별한 수련을 통해 낡은 나를 버리고 새 생명을 얻게 하소서. 비폭력 저항의 진수인 십자가 길 끝에 민중의 넋과 더불어 참 생명으로 부활하시는 예수 모습을 닮을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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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우리가 흙임을 고백합니다

◎ 오 주님 잊지 않게 하소서

† 우리가 먼지임을 고백합니다

◎ 오 주님 잊지 않게 하소서

† 우리가 한 줌 재임을 고백합니다

◎ 오 주님 잊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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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흙에서 나왔습니다

◎ 육체와 물질을 귀히 여기게 하소서

† 우리가 흙에서 나왔습니다

◎ 이 땅의 삶을 귀히 여기게 하소서

† 우리가 흙에서 나왔습니다

◎ 같은 흙에서 난 동료 피조물을 귀히 여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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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가니

◎ 교만을 버리게 하소서

†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가니

◎ 탐욕을 버리게 하소서

†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가니

◎ 분노를 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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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단지 흙으로 끝나지 않게 하소서

◎ 생령을 제 코에 불어넣어 주소서

† 우리가 단지 흙으로 끝나지 않게 하소서

◎ “성령의 받으라” 하시며 내쉰 숨을 제게도 불어주소서

† 우리가 단지 흙으로 끝나지 않게 하소서

◎ 흙과 생령, 땅과 하늘이 어우러지는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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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께서 우리를 사순절 순례길로 초대하십니다

◎ 우리가 그 길을 주님과 신앙의 동지들과 함께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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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를 바르며)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창 3:1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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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주님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시며, 회개하도록 사람들의 허물을 보아 넘겨주시니, 주님께서는 저희의 하느님이십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저희가 거룩한 재계로 악의 세계와 맞서 싸우려 하오니, 극기로 보루를 쌓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더불어 언제나 생활하시며 함께하시는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