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달라진 소성리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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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달라진 소성리 일상
  • 강형구
  • 승인 2020.02.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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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전국을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텅빈 거리, 닫힌 점포들. 거리에 인적이 드뭅니다.

드디어 어제는 초전면에 살던 여중생 1명이 울산 언니네 집에 갔다가 확진을 받고 성주로 이송되어 김천의료원에 입원하였습니다. 이제 더욱 움츠러들겠지요.

지난 주부터 토요일 소성리 촛불문화제가 중단되었고, 수요집회도 이번 주부터 멈췄습니다. 마을회관은 지난주에 폐쇄되었습니다. 

외부에서 연대하러 들어오는 발걸음도 고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국의 가톨릭 신자들이 돌아가며 참여해 온 월요일 평화미사도 당연히 중단했고, 아침기도회 및 평화행동에 결합하기 위해 구미나 대구에서 찾아오던 동지들도 눈물을 머금고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지난 주일은 대구마가교회의 소성리현장예배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취소하였습니다. 

현재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 투쟁일정은 진밭교아침평화기도회와 오전오후 정문앞평화행동, 월요일 미군숙소앞 평화행동입니다. 밤중에 회관앞 광장에 난롯가 정담도 마을주민들만 마스크를 쓰고 모이는데, 숫자가 절반쯤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투쟁의지까지 위축된 것은 아닙니다.
사드 전진-확장-통합 배치 운용, 방위비분담금으로 비용충당 등의 계획이 밝혀지고, 2018년 방위비분담금이 사드기지 설계비용으로 사용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분노한 주민들은 정문앞에 올라가 퇴근하는 차량들을 막고 시위를 했고, 부역자 퇴근저지 평화행동을 진밭교에서 매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쯤 국방부에서도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불요불급한 이동 방문을 제한하면서, 퇴근저지평화행동도 잠시 쉬게 되었지요.)

사드기지 육로통행 문제가 이번 한미 국방부장관회담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아침저녁 평화행동을 할 때마다 결사항전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일 기지 공사를 재개하거나 육로를 통한 유류반입을 시도한다면,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사드라고 생각하는 우리는 몸을 던져 이를 막아낼 것이고, 소성리는 날마다 전쟁터가 될 것입니다.
어제는 수요집회를 못하는 대신 남아 있는 주민들만이라도 수요일 오후평화행동에는 적극 참여하자고 하여 수요집회 시간인 오후 2시에 평화행동을 했습니다. 주민대책위 간부들이 함께하였고 김천역 촛불집회를 중단한 김천대책위에서도 함께했습니다. 

사드배치 철회 투쟁의지는 코로나도 꺾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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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유투버에 귀기울이는 형님께]라는 부제를 달고 써오던 편지는 당분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보수유투버에 귀기울이는'이란 표현이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페북에 "울형님이 이 글을 읽을 기회가 있다면 사울이 바울되는 기적도 기대할 수 있을까 싶다.”면서 공유했던 [북한은 정말 인권후진국인가?]라는 제목의 NEWSM 기사에 형님이 댓글을 달았는데, 형님은 스스로 '트럼프의 올 신년연설에 눈시울이 핑돌기를 수차례 감동하는 친미파'라고 고백했습니다. 이후 몇 번을 형님께 편지를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했는데, 어떤 얘기를 해도 형님이 이성적으로 대화에 응할 것같지 않다고 판단하여 편지쓰기를 중단합니다. 

*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짧은 일정 동안 2월14일 청와대앞 [방위비분담금으로 불법 사드 공사 뒷받침하려는 문재인 정부 규탄  및 사드 전면·확장 배치 중단 촉구 기자회견]와 2월 15일 양주군 광적면 가납리 성산레텍 공장 앞 [양주지역 산재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촛불기도회]에 참여했습니다. 
24일 예수살기 총회에도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 확진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발이 묶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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