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서일과>
야고보서 2:14-24;26, 마르코복음 8:34-9:1 (시편 112)
34 예수께서 군중과 제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놓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35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릴 것이다. 36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는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37 사람이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38 절개 없고 죄 많은 이 세대에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9:1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죽기 전에 하느님 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오는 것을 볼 사람들도 있다.”
(마르 8:34-9:1)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38절)
어제에 이어 십자가 말씀을 종결하십니다.
여전히 기독교인입네 하며 십자가 우습게 알기 때문이겠지요.
당신의 말씀을 부끄럽게 여기는 모습.
총선정국에서, 코로나 상황에서 ‘개독’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니
어찌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겠습니까.
낡아빠진 반공이념에 감히 예수 이름을 갖다 붙이고
강도 만난 이웃을 도우기는커녕 싸잡아 심판이네 뭐네 매도하는 모습.
평등평화 생명자유사랑을 몸소 보이시다 시대의 뭇매를 맞으셨으나
끝내 그 길을 걸으신 당신의 도(道)
그 눈부시게 아름다운 길을 무시하고 수치스럽게 여기는 모습입니다.
그 꼴 뒤집어엎는 하늘나라
지금 당신의 도를 걷는 이들로부터 시작되었으니
정녕 심판은 왔습니다.
선량한 민중들의 시린 가슴이 하늘과 더불어 저들을 부끄럽게 여깁니다.
오 주님.
저 거짓 십자가 움켜쥔 손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눈 뜨게 하소서.
정녕 부끄러움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