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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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차별
  • 김달성
  • 승인 2020.01.31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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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서 온 우바르( 가명 30대 )는 채소재배농장에서 일한다. 재작년 결혼한 그는 다른 이주노동자 두 명과 함께 비닐하우스 80동 농사를 짓는다.말하는 동물처럼 일한다.

"개새끼 "

우바르가 흔히 듣는 말이다.다른 이주노동자들도 마찬가지다. 농장주는 일을 재촉하거나 일이 제 맘에 들지 않을 때 버릇처럼 욕을 한다. 

한국인을 고용했다면 어떨까?
한국인에게도 그리 욕을 해댈까?

필리핀에서 온 노동자 존(가명 )이 손가락 하나가 잘렸다. 안전장치 없는 기계 앞에서 일하다가 절단 사고를 당했다. 
입원 치료를 받는 동안 산재보상보험이 있다는 걸 안 그가 원무과에 산재보상 신청을 위해 들렀다. 산재 지정병원이기에 그 신청이 병원서 가능했다.

"너는 왜 왔어?"

원무과장이란 자가 존에게 던진 말이다.신청을 위해 의자에 앉아 대기하고 있는 존에게 아주 자연스레 반말을 했다.내국인 환자들에게 존댓말을 쓰던 자가 이주노동자에게는 반말로 지껄였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자하( 가명 )가 노동부에 갔다. 체불임금 신고를 위해 들렀다.한국말이 서툰 그가 큰 용기를 내어 간 거다. 두 아이의 아빠지만 한국의 관공서에 갈 때는 늘 주눅이 든다.

"자하, 이거 사장 전화 번호 맞아?
한국말 못하나?"

제출한 서류를 들여다 보던 직원은 마치 군주같았다.일제시대 일본인 순사같기도 했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은 일상적이다.
그건 우리 속에 깊숙히 들어와 있다. 우리 맘 속 깊이 스며있다.제도나 법만이 아니라 의식 속에 비문처럼 새겨있다.세포마다 새겨있다.

'경제 -인종차별주의'
한국인들이 흔히 갖고 있는 차별주의는 국민소득과 피부색으로 차별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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