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에 만난 꽃, '개쑥부쟁이'야 반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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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만난 꽃, '개쑥부쟁이'야 반갑다 !
  • 류기석
  • 승인 2020.01.23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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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갈노 회원들에게 좋은 소식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안도현 <무식한 놈> 전문에서...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 왔나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絶交)다 !

한 겨울에 만난 꽃, '개쑥부쟁이'의 활짝 웃는 모습, 전남순천 용산에서...
한 겨울에 만난 꽃, '개쑥부쟁이'의 활짝 웃는 모습, 전남순천 용산에서...

남도 순천에서 용산을 오르다 만난 여러해살이 개쑥부쟁이는 산과 들의 약간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안도현 시인은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절교를 선언한다고 했는데 절교의 수준이 너무 높아 보입니다.

우리들이 들국화라고 부르는 흔한 꽃이 대부분 쑥부쟁인데 이 쑥부쟁이는 쑥과 부쟁이의 합성어로 부쟁이는 취나물 종류입니다. 또하나 부지깽이나물에서 유래됐다고도 합니다.

쑥부쟁이는 종류가 많은데 미국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단양쑥부쟁이 등입니다. 그런데 들국화 종류 중 구절초라는 꽃이 있는데 음력 9월 9일이 되어서야 마디가 9개가 되고, 이때 채취한 것이 약성이 좋다고 해서 구절초란 이름이 유래된 듯합니다.

새해에는 들국화를 상징하는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잘 알아 절교당하는 일이 없도록 식물과 나무, 곤충 등의 자연에 의식을 더욱 집중하고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까치 까치설날은 내일이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모레군요. 예수살기(새마갈노)에 좋은 소식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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