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사막화 지역 10년 간 나무 심어 숲 복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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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사막화 지역 10년 간 나무 심어 숲 복원하다
  • 류기석
  • 승인 2019.11.2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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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은총의 숲' 10주년 기념 세미나' 열려

최근(11월 5일) 11,000여 명의 전 세계 과학자들이 세계기후 회의 날 40주년을 맞아 ‘세계가 중대한 정책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후 위기로 인한 전례없는 재앙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성명을 발표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간사 임준형님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간사 임준형님

이렇듯 생태학적 위기를 맞고 있는 지구의 현실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찰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지난 12월 22일(금) 오후 6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청파감리교회 ‘몽골 은총의 숲 1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했다.

몽골은 2010년 이전 10년 동안 호수 1,166개, 강 887개, 우물이 2,277개 말라버렸다. 전 국토의 80%가 사막이거나 사막화가 진행 중이다.

이에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이하 기환연)는 2009년부터 10년간 사막화가 확산되고 있는 몽골 아르갈란트 지역 297,520㎡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생태선교를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박고은님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박고은님
순천중앙교회 목사 홍인식님
순천중앙교회 목사 홍인식님

이날 주제는 ‘몽골 은총의 숲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었다. 첫 발제는 산림과학원 박고은 님이 남북한, 중국, 몽골 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비술나무의 생태 환경적 가치에 대해 살펴주고는 현실적인 대응방안도 자신의 경험을 살려 조언해 주었다.

이어 순천중앙교회 홍인식 님께서 해방신학자이지만 영성을 통한 생태 위기 극복을 실천적으로 부르짖고 있는 레오나르도 보프를 소개하면서 관계성으로부터 출발한 생태 위기 극복을 위한 6가지의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생태적 기술의 발전, 두 번째 사회적인 생태학, 세 번째 생태적 정치의 모색, 네 번째 생태적인 윤리의 회복을 통한 길, 다섯 번째 생태적 사고의 추구, 여섯 번째 영성을 통한 생태 위기의 극복을 말했다. 경제와 생태, 신학이 오이코스(성도로 구성된 거룩한 공동체)의 문제를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다루고 함께 노력해 나갈 때 가능함을 짚어주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이진형님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이진형님

기환연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서는 사무총장 이진형님으로부터 소개받았다.

기환연은 행정과 재정, 인적자원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본 사업에 뜻을 두고 함께한 한국교회와 더불어 빈들에 나무를 심어 사라진 숲을 복원시키는 현재의 기적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는 얼마 전 숲 복원이 기후 변화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며, 숲이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탄소의 3분의 2를 포획할 수 있다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4일 자 연구논문이 증명해 주고 있어 '몽골 은총의 숲' 사업은 생태 선교로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몽골 은총의 숲의 또다른 의미는 척박한 땅에도 생명이 살아있음을 알리는 것에 있음을 교감하는 것이다. 기환연은 2020년부터 20년 동안에는 몽골 은총의 숲 안에서 현지인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어 아름다운 생태공동체를 이루려는 꿈을 그리고 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공동대표 김정욱님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공동대표 김정욱님

세미나 참석을 마치며 들었던 생각은 '생태선교는 몽골 은총의 숲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제3세계 등 가난한 이웃 나라와 국내 농촌선교가 시급히 생태선교로 방향 전환해야 할 때' 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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