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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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 백창욱
  • 승인 2019.08.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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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밭교 평화기도회(19. 8. 22)

진밭교 평화기도회(19. 8. 22)
마태 22:1-14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교계의 극우성향이 심각하다. 뉴라이트의 원조 김진홍목사는 사랑의교회 설교에서, "주사파 17~18명이 청와대에 들어앉아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있으니, 나보고 나와서 실력 발휘 좀 해 달라는 요청이 온다. 주사파 17~18명이 있으면 나쁘지 않다고 했다. 한자리에 모였으면 솎아 내기 쉬우니까. 포클레인으로 들어내면 된다"라고 했다. 뉴라이트라는 불순한 단체를 만든 일에 대해 자숙하기는커녕, 또 돈독한 파트너인 이명박이 국격을 크게 훼손하고 감옥살이까지 거친 집권과정에 열렬히 협력한 일에 대해 회개하기는커녕, 주사파타령이나 하고 있고, 여전히 쓰레기같은 말을 뱉어내는 것을 보자니, 정말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격언을 새삼 확인한다.

▲ 소성리에서 백창욱님 (사진:강형구님)

모든 일에는 아버지가 있다고, 전광훈이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이들은 두드러진 인간일 뿐, 교회 안에는 이들처럼 생각하는 부류들이 부지기수이다. 교회가 반공의 최전선이 됐다. 이들이 조작하고 퍼뜨리는 가짜뉴스 때문에 허다한 신자들이 거짓을 참으로 알고 부화뇌동당하고 있다. 교회선교와 진리를 수호한다는 미명하에, 거짓의 아비인 마귀의 수하노릇을 하고 있다. 이들의 광기를 보자니 교회의 운명이 다 된 것인가 하는 한탄을 금할 수가 없다.

오늘 복음은 하나님나라 비유다. 말하려고 하는 바가 무엇인가? 임금이 초청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일이 바쁘다고 초청을 거절하는 사람들은 뭐고, 그래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초청해놓고서는,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을 내쫓는 건 뭔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들이다. 하나씩 풀어보자.
어째서 일차 초청자들은 임금의 초청을 거절했는가? 그들의 거절 사유를 보면, 어떤 사람은 “밭으로 가고” 어떤 사람은 “장사하러 가고” 어떤 사람은 “임금의 종들을 때리고 죽였다.” 이들은 자기 일이 임금의 혼인잔치보다 더 좋았다. 성서에서 혼인잔치는 하나님나라의 은유다. 즉 이들은 하나님나라를 거부했다. 왜? 한 사람은 밭으로 갔다. 어떤 밭일까? 자작농을 겸한 소작농의 밭이다. 이 사람은 밀린 소작료 대신 그 밭을 갈취했다. 그러니 잔치는 관심 밖이고, 오매불망 탐욕을 채워준 그 밭을 보고 싶은 게 본능이다. 장사는 뭔가? 매점매석이든, 밀거래든, 한 탕 크게 욕심을 채워줄 거래이니, 임금의 초청이라도 뒷전일수밖에 없다. 종들을 때리고 죽인 사람은 종들이 자신의 불법을 감지한 게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임금의 종을 죽이겠는가.

지금도 이 땅이 너무 좋아서 하나님나라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탐욕과 착취를 정당화해 주는 자본주의와 정치체제가 얼마나 좋은가. 하나님나라는 정의평화평등비움이기 때문에 자기 욕망을 내려놓아야 하므로 그게 싫어서, 예수를 왜곡하고 교회를 주물러서 욕망의 실천장으로 바꾸는 종자들이 득시글하다. 이들이 은혜 있다고 추켜세우는 교회는 자본주의와 천국을 동일개념으로 설정하여 이생에서 자본주의를 마음껏 누리고 저생에서는 영생복락을 누리라는 선전이다. 이생에서 자기 것을 내려놓고 천국을 실천하라고 하면 고개를 외로 꼬고 목사가 은혜없다며 쫓아내거나 자기들 기호에 맞는 교회로 몰려간다. 그런즉 대형교회는 자본주의 욕망이 최절정으로 몰린 교회라고 봐도 무방하다.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냐고? 그 집단의 최고 우두머리를 보라. 지금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지.

혼인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은 뭔가? 서두에 교회의 극우성향을 말한 바, 혼인잔치에 들어와서까지 자리가 어떤 자리인줄을 모르고 여전히 과거의 행태를 답습하는 사람이다. 이차 잔치 초대자격은 무작위다. 나쁜 사람 좋은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이제 과거의 행실은 따지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제부터는 잔치자리에 어울리게 새 세상에 맞는 품성과 행실을 살면 된다. 그런데 예복을 입지 않았다. 무지를 가장한 자발적 의지로 잔치를 거부했다. 임금은 이 사람을 그냥 둘 수 없다. 몰인정, 무자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나라를 누리기에 마땅한 사람들을 위해서 분리할 수밖에 없다. VIP 있는 자리에 혼선을 주는 사람은 밖으로 조용히 모시지 않는가.

광복절 74년이지만, 미국 예속은 더욱 굳어져가고 있다. 트럼프는 “임대료 114.13달러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 받는 게 더 쉬웠다”는 망발을 내뱉었다. 이런 모욕적인 말을 듣고도 이 나라 정부 관료들은 입도 벙긋하지 못한다. 진정으로 이 나라가 광복이 되지 않은 탓이다. 이런 세상에서 와신상담 분골쇄신 나라의 자주와 주권을 향해 매진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바짓가랑이 붙잡는 것보다 남북이 화해평화교류가 더 급선무인데, 주사파타령에 반공을 부르대니 어찌 한탄을 금할 수 있으랴.

잔치는 임박했다. 달이 차면 기우는 법, 분단왜곡질서도 운명이 다 됐다. 이제 평화와 통일의 대동세상을 누릴 때가 됐다. 시대에 걸맞게 정성스런 예복을 입자. 불법사드 뽑아내고 자주주권 세상 이루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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