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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순례자
설악산을 그대로 놔둬라
2019년 08월 09일 (금) 21:22:19 양재성 hfmc1004@hanmail.net

비가 억수로 퍼붓던 지난 수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설악산 케이불카 건설 저지를 위한 순례단의 마지막 날 순례에 참여하기 위해서이다. 순례단은 16일 동안 강원도 양양에서 출발한 설악산 케이불카 저지 순례단은 횡성, 홍천, 춘천 강원도청, 강촌, 서울까지 걷고 또 걸었다. 마지막 날인 당일, 우리는 남산 케이불카, 백범광장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와 다시 출발하여 남대문 시청광장 광화문 청와대 분수대 앞까지 걸었다. 그리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단한 몸 이끌고 완주해주신 박그림선생과 박성률목사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한승원 시인은 그의 시 <길>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사람에게는 사람의 길이 있고 개에게는 개의 길이 있고 구름에게는 구름의 길이 있다. 사람 같은 개도 있고 개 같은 사람도 있다. 사람 같은 구름도 있고 구름 같은 사람도 있다. 사람이 구름의 길을 가기도 하고 구름이 사람의 길을 가기도 한다. 사람이 개의 길을 가기도 하고 개가 사람의 길을 가기도 한다. 나는 구름인가 사람인가 개인가 무엇으로서 무엇의 길을 가고 있는가.』

우린 생명평화세상을 희망하며 순례하였다. 강산을 생각하며 가슴이 뛰었고 속살을 드러낸 상처를 보고 울었다. 그리고 우린 분노했다. 양의 탈을 쓴 이리의 누런 이빨을 보고 분노하고 또 분노했다. 우린 걷고 또 걸었다. 장대비랑 마주하며 비와 같이 걸었고 작열하는 태양과 손잡고 걸었다. 그 삼복더위와 함께 걸었으며 동지들과 어깨동무하고 걸었다. 때론 구름이 와서 그늘이 되어 주었고 길벗들이 함께 길동무가 되었다.

우리가 막고자 한 것은 케이불카다. 아니 난개발을 가장한 파괴요 죽음이다. 우리가 살리고자 한 것은 산양이다. 아니 그 산양의 서식처요 그 생명들이며 우리 인간이 딛고 설 미래요 지구다. 모든 존재는 저마다의 숨을 쉬어야하고 운명처럼 가야할 제 길이 있다. 사람은 사람으로 가야할 길이 있다. 그런데 어찌 사람이 개만도 못한 길을 가려는가? 길을 걷는 순례자들이 시대를 꾸짖는다. 그 꾸지람 속에 희망이 담겨 있다. 문재인 정부는 들어라.

   

『설악산을 그대로 놔둬라. 산양을 그대로 놔둬라. 지구생명의 삶터를 그대로 놔둬라.』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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