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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회복케 하는 기도
성령강림절 후 제7주 하늘의 소리
2019년 08월 01일 (목) 11:53:46 양재성 hfmc1004@hanmail.net

신뢰를 회복케 하는 기도
누가복음 11장 1~13절.


   

▪ 소년과 연
어느 겨울날, 한 소년이 들판에서 연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연은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높이 솟아올랐습니다.
그런데 나지막이 떠다니던 구름이 그 연을 에워싸 소년의 시야에서 연을 가려버렸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그 소년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너는 손에 줄을 움켜쥐고 물 하니?』
소년이 천진난만한 음성으로 대답했습니다.
『연을 날리고 있어요.』
그 사람이 하늘을 쳐다보았으나 눈에 보이는 것은 구름뿐이었습니다.
『얘야, 연도 없는데, 넌 뭘 가지고 연을 날린다고 그러느냐?』
소년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제 눈에도 연은 안 보여요. 하지만 연은 분명히 위에 있어요.
이따금씩 연줄이 약하게 당겼다가 세게 당겨졌다 하거든요.』

▪ 연줄과 기도
보이지 않는 연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은 연줄이었습니다. 연줄을 붙들고 있는 자만이 보이지 않는 연이 잘 날고 있음을 느낄 수 있으며 확신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 우리가 연줄을 붙들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느낄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연줄과 같은 것 말입니다. 하나님을 느끼게 하는 연줄은 기도입니다. 사람들은 기도를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응원과 지지,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 때로는 하나님의 꾸중과 책망을 느낍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신비를 알 수 없기에 쉽게 불신앙으로 떨어집니다. 우리가 기도를 소홀이 여기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일상을 기도가 되게 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 주님의 기도
오늘 성경 누가복음서 본문에서 제자들은 주님께 기도문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합니다. 지체하지 않고 주님께서는 기도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일명 주님의 기도문입니다. 가장 완벽한 기도문입니다. 당시 교회는 이 기도문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기도문 안에 공동체의 고백과 결기 희망 등 모든 기도가 들어있습니다. 보배로운 기도문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이 기도문 전통 위에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몇 번이라도 읽고 암송하고 드려야할 기도문입니다.

▪ 실제의 기도.
1. 우린 검찰 개혁을 위해 기도해야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명되었습니다. 윤 총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며 우리 검찰은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을 대변하여 공공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자유민주주의를 빙자하여 종북몰이를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시장경제 이야기하면서 공정하지 않은 경쟁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개혁을 통해 사회개혁, 정치개혁, 재벌개혁을 확실히 하겠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2. 우린 경찰 개혁을 위해서 기도해야합니다.
7월 25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용산참사 유가족과 생존 철거민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들, 밀양과 청도의 송전탑 반대 주민들, 삼성전자 서비스 노동자들과 고 염호석 조합원 유가족, 고 백남기 농민 대책위 피해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였고, 피해자들에게 권고 이행 계획 설명 및 의견을 청취한데 이어 직접 경찰의 공권력 과대사용으로 인권을 침해하였다고 사과했고 목숨을 잃거나 큰 고통을 받았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늦었지만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엄격히 인권규정을 지켜 공권력을 집행하겠다고 밝혀 경찰개혁의 신호탄이 밝혀졌습니다.

3.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한반도는 분단 이후 70년 만에 평화와 통일의 기운이 싹트고 있습니다. 그간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친일반민주세력에 의해 좌절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그 어느 때보다도 남북이 신뢰를 갖고 나아가고 있으며 미국의 협조가 있어 기대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고 음해하는 세력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마음을 모으고 기도하면 하늘의 기운이 움직일 것입니다.

4. 김용희님을 위해 기도합시다.
삼성 재직 때 이뤄진 노조활동 탄압에 대한 사과와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서울 강남역 네거리 폐회로티브이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는 해직자 김용희(60)씨의 단식투쟁이 55일을 넘어섰습니다. 김씨가 물 섭취는 물론 의료진 진료도 거부하고 있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성명을 내어 “이제 김용희씨를 살릴 수 있는 길은 삼성과 문재인 정부가 나서는 방법뿐”이라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김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노조를 만들겠다는 게 뭐가 그리 잘못된 일이었단 말이냐”며 “삼성 쪽이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 복직을 시켜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노동자의 절규에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노동자들의 깊은 실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이 되는 사회는 우리 미래의 희망입니다. 제발 촛불정부라면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절규를 들어야 합니다.

5. 한일 갈등을 넘어 주체적으로 서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시다.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함부로 여겨도 안 되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업신여겨도 안 되며 하물며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함부로 대하면 안 되는 일입니다.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여 사과는 물론 반성 없이 잘 못된 역사를 후손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만 이는 미래 일본의 무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충분히 사과함으로 상대국의 용서를 얻고 새롭게 세계무대에 서는 독일과는 달리 한국을 수탈하고 한국전쟁으로 경제부흥을 이룬 일본은 식민지 역사를 사과하기는커녕 한국국민을 혐오하고 경제도발까지 저지르고 있습니다. 묵과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참에 대한민국은 그 저력을 발휘하여 일본의 야만을 드러내고 국제무대에서 인류 보편적 우애를 다지고 평화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 성령의 감흥
주님께서는 기도문을 가르쳐 주시고는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가르치십니다.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는 하나님께 구하라고 그리하면 성령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떼제 공동체 설립자 로제 수사는 “신앙은 하나님께 대한 지극히 소박한 신뢰이며 우리는 기도함으로 우리 마음속에서 속삭이시는 그리스도의 음성 " 걱정하지 말라. 성령께서 언제나 너와 함께 계신다."는 음성을 듣는다고 말했습니다.”
로제 수사는 복음서에서 그리스도의 첫 말씀 가운데 하나는 "마음이 소박한 사람은 행복하다!"는 것인데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함을 향해, 마음과 삶의 소박함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단순 소박한 마음을 지닌 사람은 매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려 하고 매일을 하나님의 날로 맞이합니다. 단순 소박한 마음을 지닌 사람은 혼자서 신앙을 다 이해했다고 자만하지 않습니다. 그는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더 잘 깨닫고 내가 길을 계속 가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삶을 단순 소박하게 할 때, 질병과 가난, 굶주림이 있는 곳에서 가장 궁핍한 사람들과 나누며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게 됩니다.
우리 개인의 기도 역시 단순합니다. 기도하기 위해서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더듬거리는 몇 마디만으로도 우리의 근심과 우리의 희망 그 모두를 하느님께 맡겨드릴 수 있습니다. 성령께 우리를 온전히 내어드림으로써 우리는 근심을 떨치고 신뢰로 나아가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성령이여, 매 순간 당신을 향해 돌아설 수 있게 해 주소서. 당신이 우리 안에 사신다는 것을 당신이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며, 우리 안에서 사랑하신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자주 잊어버립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당신의 현존은 신뢰이며 끊임없는 용서입니다."
로제 수사는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 작은 불꽃을 지피십니다. 비록 아주 작다 해도 이 빛은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일깨웁니다. 하나님을 향한 소박한 갈망이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하는 것보다 더 책임감 있는 행동은 없어서, 아주 단순하고 소박한 기도를 생활화할수록 우리는 더욱 더 사랑과 실천의 길로 인도됩니다.
복음서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두려움이나 걱정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오직 우리를 사랑하실 따름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 성령을 통하여 우리 마음을 변모시키려 오십니다. 그리고 아주 소박한 기도 안에서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란 것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하나님과의 친교를 북돋아 주십니다. 지금 한 순간만이 아니라 영원히 끝나지 않는 삶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 떼제의 기도
『 예수여, 당신의 빛이 우리 안에서 비추고 있사오니,
나의 의심과 어둠이 내게 속삭이지 못하게 하소서.
예수여, 당신의 빛이 우리 안에서 빛나고 있사오니,
나로 하여금 당신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여,
우리와 당신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우리를 기쁨, 소박, 자비의 복음 정신 안에서 지켜 주소서.』

그리스도께서는 그대 안에 계십니다. 그곳이 주님의 거처입니다. 주님은 그대 존재의 깊은 곳에 계십니다.

▪ 성령의 임재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령이 오시면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고 소박하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르도록 이끌어주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염려하지 마십시오. 다만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맡기십시다. 그분이 우리를 통해 사시도록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나의 삶은 거룩한 삶이 되고 나의 일은 거룩한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 뜨거운 길을 힘차게 걸어갑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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